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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운전자‥테슬라 안전성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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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후 테슬라 전기차에 불이 나 운전자가 숨졌는데, 시신이 운전석이 아닌 뒷좌석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화재로 인한 전원 차단으로 차 문이 열리지 않았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용차 바닥 부분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경기 안성시 한 국도에서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경계벽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난 겁니다.

[목격자]
"그(차)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있고 기사님들이 그냥 아무런 조치를 못 취하고 있더라고요."

테슬라 전기차가 불이 났던 도로입니다.

현장엔 불을 끄기 위해 수조에 담긴 차와 검게 그을린 잔해들이 어지러이 널려있습니다.

30대 남성 운전자는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뒷좌석 쪽 문이 탈출하려는 듯 흔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운전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실패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테슬라 잠금장치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 전기차는 전원 장치가 먹통이 되면 수동개폐 장치로 안에서만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수동개폐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기차 유튜버 '차쌈TV']
"고속도로에서 테슬라가 전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1열, 2열 도어(문)를 강제로 어떻게 개방을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앞좌석과 달리 뒷좌석은 수동개폐 장치가 숨어있어 방법을 알아도 막상 사고가 나면 탈출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테슬라 모델 Y 차량 운행자 (음성변조)]
"긴급한 상황에서 2열에서 문을 열어야 된다는 상황이 있을 때 뭔가 눈에 바로 보이지 않고 이러면은 사람이 심리적으로도 되게 강박에 갇혀있잖아요."

이미 4년 전 같은 지적이 제기돼 국토교통부가 기술 자료를 토대로 리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자동차 관리법에도 비상시에 탈출에 대한 부분들은 기본적으로 제작사가 제공해야 되는 기본 조건인데 구하지도 못하고 탈출하지도 못하는 이런 상황이 생길 수가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

취재진은 테슬라 측에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윤병순 / 영상 편집 : 진화인
영상 출처 : 유튜브 채널 '차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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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윤병순 / 영상 편집 : 진화인 고병찬 기자(kic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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