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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이광호 문학평론가 "한강, 문학에 온 삶을 바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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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이광호 문학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노벨문학상' 한강, 어떤 작가인가?

[이광호/문학평론가 : 한강 작가를 한마디로 규정하고 요약하는 건 참 어렵습니다만, 문학적 생애라고 하는 것은 이제 한 사람이 문학에 온 삶을 바친 것이잖아요. 그래서 한강 작가는 문학을 위해서 살았던 그런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기자회견 없는 한강, 지금 심정 추측해 본다면?

[이광호/문학평론가 : 저는 그 얘기를 듣고 한강 작가답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한 것이 한강 작가의 기질이기도 하고 그것이 한강 문학을 관통하는 한 측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영광스럽고 굉장히 축제와 같은 그런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구상에 여러 가지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또 그런 것들 때문에 글 쓰는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아마 조금 침잠의 시간을 가지고 싶으신 것 같아요.]

Q. 문학가 집안에서 성장…작품에 어떤 영향?

[이광호/문학평론가 : 당연히 한강 작가의 아버님이 유명한 소설가이시고, 또 집에 많은 책이 있을 테니까 한강 작가는 문학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고 볼 수 있고 또 광주다 보니까 여러 가지 역사적 트라우마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Q. 한강 작가 작품, 어떻게 감상해야 하나?

[이광호/문학평론가 : 대표작이라고 하는 '소년이 온다'라든가 이런 걸 읽어보시면 무서운 얘기, 굉장히 공포스러운 혹은 고통스러운 그리고 난해하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환상적인 요소도 많다는 거를 감안하셔야 될 것 같고, 만약에 그래서 좀 문턱이 높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강 작가의 시집, 시로 등장한 사람이니까요. 시집을 읽어보시고 단편 같은 걸 읽어보시다가 나중에 그런 장편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권해 드립니다.]

Q. 노벨문학상 쾌거…한국 문학사에 어떤 의미?

[이광호/문학평론가 : 이 기회에 한국 문학은 세계 시간대와 같이 가는 문학이고 세계의 중심으로 손색없다, 그래서 한국 문학이 주변부 의식이라고 하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극복하고 세계인과 함께 쓰고 읽는다고 하는 그런 어떤 연대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사건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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