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 참관…상방향 관창·질식 소화포·이동식 수조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참관하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
원주소방서는 11일 전기차 화재 진압 및 유해화학물질 대응 훈련을 했다.
이날 훈련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율범 원주지방환경청장,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 최민철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 등이 참관했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된 훈련이다.
전기차 하부 배터리에서 불이 난 상황을 가상한 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은 차량 아래서 배터리를 향해 물이 뿜어질 수 있도록 '상방향 관창'을 넣어 화재를 빠르게 억제했다.
이어 질식 소화포를 불이 난 전기차에 덮어 산소 공급을 차단, 화재를 제어하는 방식의 진압 훈련을 선보였다.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 참관 |
마지막으로 불이 난 차량 주변에서 이동식 소화 수조를 조립한 뒤 소방수를 뿌려 물속에 담가 완전히 진압하는 방식도 시연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의 고온으로 인해 재발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에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제독차를 활용해 유해 화학물질 사고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이강우 원주소방서장은 "시연회를 통해 전기차 화재 및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대응 능력을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완섭 장관은 "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전기차 화재 진압과 이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유해 화학물질을 점검하고 줄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전기차 과충전을 예방할 수 있는 충전기를 내년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원주천 학성지구 저류지 조성 현장과 시찰한 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에서 녹색 인재 양성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기차 화재 진압 훈련하는 원주소방서 대원들 |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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