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남국인 씨(본명 남정일)가 지난 10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2세.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노래 '녹슬은 기타'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가수 남강수와 함께 듀엣 '남형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작곡 활동에 전념하며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과 '가지마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의 '스잔' 등을 남겼다.
특히 2020년 작고한 부인이자 작사가 정은이 씨와 호흡을 맞춘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등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문화·예술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 시안가족추모공원에 마련됐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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