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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아무도 읽을 수 없는 한강의 유일한 소설 "내가 죽고 나서야..."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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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114년에 공개될 작가 한강의 미공개 소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0일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하면서 그의 여러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프로젝트로 인해 지금은 밀봉된 그의 미공개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2019년 노르웨이 공공예술단체 미래도서관(Future Library)에 2114년에 공개될 소설 '사랑하는 아들에게(Dear Son, My Beloved)'를 전달했습니다.

미래도서관은 2014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작가'를 선정하고 그들의 미발표 원고를 한 권씩 모아 100개의 작품이 모이는 2114년에 발간하는 장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고는 오슬로 도서관에 보관되고, 책은 2114년 오슬로 외곽 숲에 100년간 심어둔 나무 1,000그루를 사용해 출간될 예정입니다.

2019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한강은 오슬로 외곽 '미래도서관의 숲'에서 열린 원고 전달식에 참석해 흰 천에 덮인 미공개 원고를 '미래도서관 프로젝트'를 만든 스코틀랜드 예술가 케이티 패터슨에게 전달했습니다.

미공개 원고의 제목은 '사랑하는 아들에게'이며 분량과 내용, 주제의식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한강은 원고를 전달하며 "나의 원고가 이 숲과 결혼을 하는 것 같기도, 다시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작은 장례식 같기도, 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긴 잠을 위한 자장가 같기도 하다"며 "한국에서 신생아를 위한 배냇저고리, 소복, 홑청으로 흰 천을 사용하기에 원고도 흰 천으로 감쌌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의 작가 선정 소감으로는 "첫 문장을 쓰는 순간 100년 뒤 세계를 믿어야 한다. 인간의 역사는 사라져 버린 환영이 되지 않았고 지구가 무덤이나 폐허가 되지 않았으리라는 근거가 불충분한 희망을 믿어야만 한다"며 '이 프로젝트도 불확실성 속에서 무언가 애써 보려는 100년의 기도"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강 작가의 미공개 원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100년 뒤에도 이름이 남을 작가 한강"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등 호기심 어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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