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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성분 알면 입에도 못 댈텐데”…냄새 없어 더 피운다는 전자담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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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유해성분 공개 알 권리 세미나


매일경제

‘담배 유해성분 공개와 대국민 소통방안’을 주제로 담배 유해성분 공개 대국민 알 권리 세미나를 8일 서울 북촌 포레스트 구구에서 개최했다. [사진 출처 = 온전한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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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부터 담배 유해성분 표기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현재의 담배 유해성분 정보가 구매에 영향을 준다는 비율이 28%에 그치고, 유해성분을 잘 아는 비율은 20% 미만으로 나타났다.

11일 서강대와 광운대 연구팀은 ‘담배 유해성분 공개와 대국민 소통방안’을 주제로 담배 유해성분 공개 대국민 알 권리 세미나를 지난 8일 서울 북촌 포레스트 구구에서 개최하며 이같은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담배 유해성분 공개에 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편의점 또는 흡연 공간에 필요한 유해성분 표기 디자인에 관해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희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담배유해성관리법에서 의미하는 정보공개의 최종 목적은 정보 전달을 통한 사람들의 행동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식약처 독성정보시스템인 ‘톡스인포’(Tox-Info)의 예를 들며, 담배의 유해성분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보건복지부, 식약처, 기획재정부 등 서로 접근방식이 다른 정부 기관들이 담배의 성분을 분석해서 발표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되짚어보며, 금연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처럼 캠페인 마지막에 급히 투입되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원활한 역량을 펼칠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유 교수가 발표한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궐련형 일반 담배에 비해 전자담배의 유해성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에 관한 결과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주관적 지식수준은 높지만, 정확한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역사회 중심의 담배 유해성 교육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에서 70.2%는 담배 성분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한다고, 87.4%는 유해성분 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흡연자의 80.5%는 유해성분 공개가 금연 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 경우 금연을 시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70.5%에 달했다. 유해성분 정보는 담뱃갑 표기, 대중매체 공지, 흡연부스 안내를 통해 제공되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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