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0만원대까지 내려간 비트코인, 1.5조원 규모 옵션 만기 앞둬
SEC,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컴벌랜드 DRW 기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9.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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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CPI 시장 예상치 웃돌자 하락세 전환…1.5조원 옵션 만기 앞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1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1% 하락한 8220만원대를 나타냈다.
전일 83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CPI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자 8100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돌아섰다.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분류된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예상치인 2.3%를 상회했다.
CPI 발표로 인해 CPI 둔화 속도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가상자산 시장에도 충격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옵션 거래소 데러비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 기준, 오늘 오후 5시 10억9000만달러(약 1조471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 된다.
가장 많은 옵션 매수자가 프리미엄을 잃는 가격대를 의미하는 '맥스페인' 가격은 6만2000달러로, 현 시간 기준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은 약 6만260달러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7포인트 오른 3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 SEC "비트노미얼의 리플 선물 출시, 증권법 위반 가능성 있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노미얼의 리플(XRP) 선물 상품 출시에 대해 '증권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고했다. 이에 비트노미얼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날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비트노미얼은 리플 선물 상품 출시와 관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비트노미얼이 XRP 선물 상품 출시를 발표한 직후, SEC 측이 해당 상품 출시가 증권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SEC는 "XRP 선물 상품은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모두 관할권을 가지고 있다"며 "해당 상품을 출시하기 전 비트노미얼은 증권거래소 등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비트노미얼은 "XRP 선물이 증권에 해당한다는 SEC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법원이 SEC가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아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SEC,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컴벌랜드 DRW 기소…"솔라나·코스모스는 증권"
SEC가 가상자산 트레이딩 전문 기업 컴벌랜드 DRW를 미등록 증권 딜러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트리뉴스 X 계정에 따르면 SEC는 컴벌랜드 DRW를 대상으로 한 기소장을 통해 "(컴벌랜드 DRW가 취급하는) 솔라나(SOL), 코스모스(ATOM), 알고랜드(ALGO) 등은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했을 당시와 같은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컴벌랜드 측은 X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SEC와 논의해 왔다"며 "그간 수십 개의 서면 진술, 수천 페이지 분량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SEC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적격 브로커·딜러를 인수했다"면서도 "SEC는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외에는 브로커·딜러 라이선스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내리면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하락…가상자산 시장에 호재"
미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는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하락에 영향을 끼치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자산 관리사 스위스원캐피털은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미국 금리와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세를 멈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70% 이상까지 올랐다가 2019년 하반기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2021년 말 전 세계 양적완화가 이어지며 40%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년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긴 했으나 이전 최고치(73%)에는 크게 못 미친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급증한 영향도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1720억달러(약 232조1828억원)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10%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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