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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의 1등공신은 데보라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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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 이하 KF)이 "작가 한강의 국제 무대 진출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1등 공신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라고 밝혔다.

아시아 국적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의 수상 이후 12년 만이며,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수상이다. 특히 소설가 한강이 거머쥔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이력은 한국 문학의 역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됐다.

KF 측은 "한강 작가의 국제무대 진출에는 한국학 전공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다"고 전했다. 데보라 스미스의 영역 후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2024년 노벨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데보라 스미스는 201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스미스는 2013년 런던대학교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한국문학) 박사과정 재학 시절, KF 해외 한국학 전공 대학원생 펠로(2013~2014)였다.

소설가 한강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후 동료이자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에 대해 "마음이 통했다고 느꼈고, 신뢰를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데보라 스미스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식에서 "한강의 소설을 번역한 일은 내 인생에서 일어난 가장 멋진 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작가와 번역가를 동등하게 평가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자인 데보라 스미스의 번역을 당시 심사위원장 보이드 톤킨은 "탁월한 번역(perfectly judged translation)"이라고 극찬했다.

"'내가 번역한 책이 영국 독자가 처음 접하는 한국문화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번역한다"고 밝힌 데보라 스미스는 '채식주의자' 번역 이후에도 다양한 한국 문학작품을 번역하고, 아시아·아프리카 문학 번역서를 출판하는 '틸티드 악시스 프레스(Tilted Axis Press)'사를 설립해 문학적 다양성을 넓히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기환 KF 이사장은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 이번 수상에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KF의 지원으로 성장한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가 이번 문학상 수상에 일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한국에 대해 연구하고 관심 있는 학자들을 지원하는 공공외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주경제=기수정 기자 violet17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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