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과 함께 시작한 통화 긴축 기조를 끝내고 0.25%포인트 내리며 3년 2개월 만에 완화 쪽으로 돌아섰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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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주요국 성장세와 글로벌 IT경기 방향 등 대외 위험(리스크) 증가로 인해 우리 경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11일 공개한 '10월 경제상황 평가'에서 국내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도 개선됨에 따라 수출과 내수 간 격차가 줄어들고 체감경기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중 국내경제는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회복흐름을 나타내겠으나, 건설투자의 경우에는 신규착공 부진지속, 사회간접자본(SOC) 집행 축소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다소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내년에는 물가안정과 대내외 통화긴축 완화 등으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수와 수출 간의 격차가점차 축소되고 체감경기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전망경로 상에는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글로벌 IT 경기 향방, 중동갈등 전개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에 비해 경제성장률 전망(금년 2.4%, 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공급측 하방압력의 영향으로 당초 전망치인 올해 2.5%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물가는 당초 예상대로 2% 근방에서 안정된 흐름을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간의 유가하락, 전기요금 동결 등 공급 측 요인의 하방압력으로 당분간 2%를 하회하겠으며, 이후에는 2% 안팎에서 안정적인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양상과 관련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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