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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롯데쇼핑 주가가 유통업계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11일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4.04% 오른 6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0.48% 상승세로 시작한 주가는 점차 오름폭을 키워 4%대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2월 13일 장중 9만2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롯데쇼핑 주가는 6개월이 지난 8월 9일 장중 5만7900원까지 37.13%나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롯데쇼핑은 주주들에게 최소 주당 3500원을 배당하고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는 등의 중장기 실적 개선에 매진해 주주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이 담긴 회계연도 기준 2024∼2030년의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주주 환원 정책으로는 현재 30% 수준인 주주 환원율을 35%로 확대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을 도입한다.
배당 절차도 ‘기말 이후 배당액 확정’ 방식이란 소위 ‘깜깜이 배당’에서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연 1회 지급하는 배당금을 분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는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한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를 두고 전략적인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롯데쇼핑은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 매출액 2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5559억원, 5084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각 39.5%, 156%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1조5000억원대인 해외사업 매출액도 3조원으로 2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9월 공시한 2026년 실적 목표치는 더딘 내수 경기 회복세와 급변하는 소비 추세, 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하향 조정했다. 조정된 목표는 매출 15조2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이전보다 각각 1조8000억원, 2000억원 낮아졌다.
롯데쇼핑은 이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 등을 초청해 ‘CEO(최고경영자) IR(기업활동) 데이’를 개최하고 이러한 밸류업 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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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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