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의원 "교체 시기 도래, 적기 도입 위한 재원 필요"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선로. 2024.8.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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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철도차량의 약 65%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철도차량 교체 재원방안 등을 마련해 적기 교체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윤영석 국민의 힘 의원(양산시 갑구)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 기관보유 열차 및 노후 차량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운영 중인 차량 1만 4277량 가운데 65.5%(9354량)가 차종별 기대수명·보유차령을 초과해 심각한 노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가 보유한 전체 철도차량 중 노후 비율을 살펴보면, 여객이 이용하는 공간인 객차 534량과 디젤동차 8량 그리고 발전차량 77량 100% 전량 사용 연수를 초과한 노후 차량으로 분류됐다.
이어 디젤기관차 207량 가운데 182량(87.9%), 운송임을 받고 화물을 수송하는 화차(貨車) 8446량 가운데 7037량(88.3%), 특수차량 8량(72.7%), 고속차량 KTX(산천, 청룡) 1546량 가운데 920량(59.5%), 전동(ITX청춘 등) 2894량 중 554량(19.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또 최근 5년간 철도차량 고장 건수는 총 445건으로 연평균 89건, 4일에 한 번 간격으로 철도차량 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부품 불량 266건 △제작결함 134건 △인적요인 및 기타 45건 등 부품 불량 및 제작결함으로 인한 장애가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 아니라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차량 운영유지를 위해 지난 3년간 총 1조 13억 원을 사용하였으며, △2022년 3125억 원 △2023년 3252억 원 △2024년 3636억 원으로 노후 차량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운영유지비용도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노후 차량 대체를 위한 교체 계약이 매년 이뤄지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예비 차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노후 열차에 대한 정밀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무리한 운행으로 탈선 가능성 등 승객 안전에 대한 위해를 배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열차 고장·사고 원인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내구연한이 다된 노후 차량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국민의 힘 의원.(윤영석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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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의원은 "철도공사가 보유한 철도차량의 65% 이상이 노후화돼 방치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나흘에 한 번 간격으로 철도차량의 고장이 발생해 운영유지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전체 차량 중 노후 차량 비율이 지속 증가함에도 퇴역시키지 않고 계속 운영 중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철도의 경우 시속 최대 330㎞까지 고속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작은 결함에도 대형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열차가 오래되면 차체와 부품이 마모되면서 연결고리나 제동계통 등의 이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노후 차량에 대한 정밀진단을 전면 확대, 적기 교체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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