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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강 노벨문학상 / 데버라 스미스 / 금배추 2050년까지? / 알고 보니 개고기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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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e 뉴스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한강 노벨문학상' 입니다.

어제 저녁, 기쁜 소식이 있었죠.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국내외 반응이 뜨겁습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전해지자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노벨문학상 코너에 한강의 작품들을 진열했는데요.

시민들은 매대 앞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습니다.

또, 한때 서점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온라인도 뜨거웠는데요.

어제 교보문고의 온라인 베스트셀러 순위 1~9위를 한강의 작품이 싹쓸이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서점가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도쿄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은 서점 매대가 한강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며 도쿄 신주쿠 서점의 상황을 전했는데요.

"도쿄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될 줄이야"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를 권고한 500여 권 중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강민정 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이 포함됐는데요.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을 폐기한 도서관이라니 촌극이 따로 없다" "노벨문학상 수상했으니 폐기했던 책 다시 사들일 거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노벨문학상과 청소년 유해도서는 다르다, 학교 도서관에 두기에 적합한 수위는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아시아 여성 작가의 첫 노벨상 수상 뒤엔 번역도 한몫 톡톡히 했습니다.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 세계 독자들에게 한강의 작품을 알렸는데요.

스미스는 한국어를 공부한 지 6년 만에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해 한강과 맨부커상을 공동 수상했죠.

한국과 전혀 접점이 없었지만, 독학으로 한글을 배웠고 번역 초기, 낱말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요.

스미스는 원작의 정신에 충실한 것을 중요하게 여겨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쓰는 걸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소년이 온다' 번역에도 '형'이나 '언니' 같은 단어를 그대로 썼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금배추 2050년까지?'입니다.

25년쯤 뒤인 2050년이 되면 배추 가격이 더 올라 금배추가 아닌 다이아몬드 배추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배추 한 포기에 만 원씩 하는 금배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 기준으로 배추 소매가격은 또 올라서 9,132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금배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거란 전망이 나왔는데요.

25년 뒤쯤엔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지금의 3% 정도로 쪼그라든다는 겁니다.

기후변화 때문인데, 정부는 당장 올해도 폭염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죠.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추석 무렵에는 날씨가 괜찮아져서 추석 지나고나면 중고랭지 배추가 출하가 많이 될 거라고 여겼는데 너무 이례적인 고온입니다.]

앞서 외신도 2090년에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기후변화에 씨가 마를 것이란 우울한 전망을 냈는데요,

한국인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알고 보니 '개고기'입니다.

휴양지 발리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사테, 꼬치구이.

여행 가서 한 번쯤 드셔 보셨을 텐데요.

이 꼬치구이가 닭고기가 아닌 개고기일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는 프랑스 AFP 통신 보도를 인용해 발리의 길거리 음식 중 일부가 개고기로 만들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발리 당국이 지난 7월 불법으로 유통되는 개고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는데요.

발리에서 개고기를 거래하면 최대 징역 3개월 또는 우리 돈 430만 원 정도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또 발리 길거리 음식에서 개고기와 다른 고기를 구별하는 '팁'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인도네시아에서 취급되는 개고기에는 'RW'라고 적혀있는데, 현지 방언으로 개고기를 뜻한다고 합니다.

여행가시면, 드시기 전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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