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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창작자 보호 강화하는 어도비...‘콘텐츠 진위’ 웹 앱 무료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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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습 등 무단 사용 막아


매일경제

크리에이터 보호 및 인정을 위한 ‘어도비 콘텐츠 진위’ 웹 앱의 이미지 컷. <사진=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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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콘텐츠 자격증명’(Content Credentials)을 통해 크리에이터(창작자)가 본인의 작업물을 보호하고 인정받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새로운 무료 웹 앱인 ‘어도비 콘텐츠 진위’(Adobe Content Authenticity)를 공개했다.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영양 성분 표시’와 같은 역할을 하는 콘텐츠 자격증명은 누구나 자신의 작업에 부착해, 제작 및 편집 방법에 대한 맥락을 제공하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안전한 메타데이터로서 기능한다.

어도비는 지난 2019년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 CAI)를 설립한 이래 디지털 콘텐츠의 투명성을 위한 업계 표준으로 콘텐츠 자격증명의 광범위한 채택을 주도해 왔다. 현재 CAI에는 AFP, AP, BBC, NHK, 닛케이, 뉴욕타임즈, 로이터 등 주요 언론사 비롯해 캐논, 마이크로소프트, PWC 등 3700개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도비 측은 “잘못된 정보와 AI 생성 딥페이크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 자격증명은 게시자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콘텐츠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용한 툴로 자리잡았다”면서 “이제 어도비는 새로운 콘텐츠 진위 웹 앱을 통해 콘텐츠 자격증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오용이나 허위 표시로부터 작품을 보호하며, 모두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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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콘텐츠 진위’ 웹 앱의 실사용 예시 모습. <사진=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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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콘텐츠 자격증명은 현재 포토샵(Photoshop), 라이트룸(Lightroom), 파이어플라이(Firefly) 등 어도비의 인기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 앱에서 지원되며, 콘텐츠 진위 웹 앱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및 기타 앱과 통합돼 콘텐츠 자격증명 설정을 관리할 수 있는 허브로서 역할 하게 된다.

특히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진위 웹 앱을 통해 이미지, 오디오 및 영상 파일을 포함한 디지털 작업물에 콘텐츠 자격증명을 쉽게 일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이름,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 계정과 같은 콘텐츠 자격증명에 포함된 정보를 관리할 수도 있으며, 어도비는 추후 더 많은 사용자 지정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보를 첨부함으로써 크리에이터는 작업에 대한 속성을 표시하고 무단 사용이나 잘못된 속성 정보로부터 콘텐츠를 보호하고 자신의 작업임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또 있다.

콘텐츠 진위 웹 앱 내 ‘생성형 AI 학습 및 사용 선호’(Generative AI Training and Usage Preference)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자격증명으로 다른 생성형 AI 모델에 의해 자신의 콘텐츠가 사용되거나 학습되는 것을 원하지 않음을 표시할 수 있다. 또 어도비는 이를 지원하는 다른 생성형 AI 모델이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학습 및 활용하지 않도록 업계 전반에 걸쳐 해당 기능의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일례로 생성형 AI를 위한 옵트아웃(opt-out) 애그리게이터(aggregator)인 스포닝(Spawning)은 해당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어도비와 협력하고 있다.

어도비 관계자는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생성형 AI 모델 제품군인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는 사용 권한을 가진 콘텐츠만 학습하며 어도비 고객 콘텐츠를 결코 학습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시중의 모든 생성형 AI 모델이 이 같은 방식을 따르고 있지는 않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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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콘텐츠 진위’ 웹 앱의 실사용 예시 모습. <사진=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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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생성형 AI 학습 및 사용 선호가 표시된 콘텐츠는 어도비 스톡(Adobe Stock)에 제출할 수 없다. 파이어플라이는 어도비 스톡의 라이선스 콘텐츠를 학습하며, 어도비는 이 같은 선호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의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존중한다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일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웹사이트는 온라인 콘텐츠 게시 시 콘텐츠 자격증명과 같은 가시적인 출처 정보를 제외해 소비자의 투명한 출처 확인을 어렵게 한다”면서 “어도비는 콘텐츠 자격증명 채택이 늘어나며 발생하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구글 크롬(Google Chrome)용 콘텐츠 진위 확장 프로그램과 웹 앱 내 점검(Inspect) 툴을 제공하며, 편집기록을 포함, 콘텐츠에 연계된 모든 콘텐츠 자격증명을 복구 및 표시하도록 지원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콘텐츠 진위 웹 앱에서 적용되는 콘텐츠 자격 증명은 전체 콘텐츠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크리에이터의 작업물과 안전하게 연결된 채 이동해, 출처 정보가 제거되거나 콘텐츠의 스크린샷을 찍는 경우에도 복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 자격증명은 디지털 지문,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 암호화된 서명 메타데이터를 결합해 디지털 생태계 전반에서 콘텐츠 자격증명이 손상되지 않고 검증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이번 어도비의 콘텐츠 진위 웹 앱의 무료 공개 베타 버전은 내년 1분기에 제공될 예정으로, 구글 크롬용 콘텐츠 진위 확장 프로그램의 무료 베타 버전은 현재 이용 가능하다.

스콧 벨스키(Scott Belsky) 어도비 최고 전략 책임자 겸 디자인 및 이머징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은 “어도비는 크리에이터의 요구와 관심사를 중심으로 책임감 있는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어도비 콘텐츠 진위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작품을 보호하는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력한 웹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도비는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자격증명을 작업에 무료로 첨부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제공해 작업의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돕고, 온라인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도록 지원한다. 어도비 콘텐츠 진위 웹 앱은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더욱 투명하게 디지털 생태계를 탐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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