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700조원 달해…1주간 14조8천억원 유입
미국 연준 건물 |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추세에 맞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 자산운용협회(ICI) 데이터를 인용, MMF 자산 규모가 6조4천700억달러(약 8천729조원)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MMF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데 주로 쓰이는 펀드로, 단기채권을 비롯해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지난 9일까지 1주간 들어온 자금은 110억달러(14조8천434억원)에 달했다.
이중 개인 투자자 자금이 80억달러였고 기관투자자는 31억9천만달러였다.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은 5조 달러를 넘는다.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지만 MMF에는 새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MMF는 일반적으로 은행 예금보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늦게 영향을 받는다. 기업 재무 담당자들도 이런 시기에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자금관리를 외부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
JP모건의 테레사 호 전략가는 이번 주 고객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MMF는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더 진행되어 국채 곡선이 정상화되고 안정될 때까지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주로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하는 정부기금 MMF에 47억 달러가 유입됐고, 상업어음(CP)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프라임MMF에는 72억 달러가 들어왔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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