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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가구당 이자 21만원 줄어들 것"…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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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4.10.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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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이 약 6조원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1일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p) 내렸다. 3년 2개월 만의 피벗이다.

한경협이 2010년 이후 기준 금리와 가계·기업의 대출금리를 이용해 회귀분석한 결과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 대출금리는 0.14%p(누적), 기업 대출금리는 0.19%p(누적)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금리 하락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하락 효과의 누적 총합을 계산했다.

이렇게 분석한 대출금리 하락 폭에 금융권의 가계·기업 대출 잔액을 곱해 산출한 이자 상환 부담 감소액은 가계 2조5000억원, 기업 3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한경협은 가구당 이자 상환 부담액이 평균 약 21만원 감소할 것으로 보여 가계 부채 부담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업은 이자 부담액 규모가 커 재무·자금 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30조~40조원대였지만 2023년에는 93조8000억원까지 늘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은 세계경기 둔화,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여건을 신중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금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1회 인하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세제지원 강화를 동반하는 한편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 부채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별도로 유동성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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