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감 열리는 대전에서 항의 집회
고려아연 노조가 지난달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공개매수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김한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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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가 열리는 대전에서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철회하라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노동조합은 "김병주 회장이 증인출석요청명단에 있는 것을 확인 후 (집회를) 계획했다"면서 "김 회장이 불출석 하더라도 우리 노동조합과 근로자는 MBK파트너스의 반노동적, 반기업적, 공개매수 철회를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고려아연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이룬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면서 "이 상황은 단순히 회사간의 분쟁이 아니다. '쩐의 전쟁'이니 '머니게임'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자리와 고용불안에 내몰린 절박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노조 측은 MBK가 인력감축, 투자축소 후 회사의 단기적 가치만 높여 중국 등 외국자본에 매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대해 '경영 정상화'라는 말도 안 되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추석연휴 직전에 고려아연 구성원 그 누구 와도 협의된 바 없이 마치 야밤에 남침하듯이 시작된 적대적 공개매수가 경영 정상화의 신호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MBK는 이번을 기회로 곧 제2, 제3의 고려아연을 찾아 다닐 것"이라면서 "MBK의 반국가적이고 반노동적이며 기업을 파괴하는 약탈적인 행태는 반드시 저지돼야 하고 실패로 종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정부에도 고려아연이 보유한 제조기술을 조속히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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