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왼쪽)과 무라카미 하루키. (사진=뉴시스/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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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NHK,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들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일제히 타전했고, 11일 오전 9시 기준 각 언론사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많이 읽은 기사’ 순위권에 들었다.
NHK에서는 “한강의 많은 작품이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작가”라고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호외’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며, 아시아 여성으로서도 처음”이라고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인에게 노벨 문학상이 수여되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난 여름 한강 작가와 한 이메일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반응이다. 아사히TV 계열 ANN은 지난 10일 스웨덴한림원이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현장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는데, 일본 누리꾼들은 “아시아 최초의 여성 수상자 축하합니다”라는 등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밖에 “(한강은) 전부터 평가가 높았던 사람이었다”, “기적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서도 한강의 수상 소식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일본 누리꾼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은 아직 53세다. 앞으로 더 많은 세계 문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언급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올해도 하루키스트(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이 눈물을 흘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은 없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또 내년으로 미뤄졌나”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은 지난 1968년 ‘설국’을 대표작으로 하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후 1994년 노벨문학상에 오에 겐자부로(대표작 ‘만엔원년의 풋볼’)가 두 번째로 수상했다. 지난 2017년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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