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경영진, 사업 전반 구조조정 나선다
비핵심 사업부 정리 등 사업 ‘체질개선’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엑시온그룹이 연내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업은 키우고 수익성이 희박한 비핵심 사업에 한해 구조조정 또는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엑시온그룹은 친환경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엑시온그룹은 이커머스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들에 대한 조직 축소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은 ▲고정 비용 절감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기존 사업 점검을 통해 현재 부진 사업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미래를 모색할 수 없는 사업들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비핵심 사업 정리로 군살을 빼는 한편 캐시카우로 낙점한 고분자폴리머 사업 강화로 수익 모멘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고분자폴리머 사업부는 기존 이차전지 운송용 트레이뿐 아니라, 친환경 용기, 의료용 소재용품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발하며 라인업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엑시온그룹은 조만간 추가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려 나간다는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매입처(대기업)와 공동개발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회사는 신사업 강화 재원 마련 의지도 드러냈다. 엑시온그룹은 전 경영진이 관계사들에 대여한 200억원 규모의 대여금 회수 및 회사 자산(보유 부동산·투자금 등) 매각 작업에 들어가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는 확장하되, 유동성을 버팀목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신사업 추진 지연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동안 다양한 리스크들 해소하는 과정에서 일부 일정이 순연됐을 뿐 신사업 추진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해 이익구조를 확보해 가는 단계"라며 "친환경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로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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