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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한 것이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5월 KBS 보도에 따르면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한 경기도교육청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에는 2016년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이상문학상을 받은 최진영 '구의 증명',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 등이 포함됐다.
10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며 온라인에서는 이와 관련해 논란이 재점화 됐다. 한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조속히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다시 배치하고, 청소년들의 권장 도서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경기도교육청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각 학교에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조치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유해성의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보수성향 학부모단체가 "학교 도서관에서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를 폐기하라"는 취지로 연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 등을 참고하라며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 341개 초·중·고교에서는 특정 단체가 임의로 정한 '청소년 유해 도서' 목록에 포함된 43종을 포함해 517종의 책 2500여 권을 폐기처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시 "일부 단체가 학교에 무분별하게 공문을 보내, 성교육 도서 폐기를 요구한 상황이었다"며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현황을 단순 조사한 것이지 폐기하라는 지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투데이/김명진 기자 (audwls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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