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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관세 무기화에 '속수무책'…자동차·가전 등 수출 효자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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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다음 달 20일이면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대한민국은 정국 혼란속에 외교와 경제 모두,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TV조선은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는 트럼프 시대를 앞둔 우리의 준비상황을 긴급 점검합니다.

먼저, 트럼프가 공언한 관세폭탄의 위력이 어느정도일지, 우리 주요 산업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오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사랑과 종교를 제외하면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관세입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지난 17일)
"관세를 적절히 사용하면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입니다."

'관세 사랑'을 노골적으로 표현해 온 트럼프는 각국에 최대 20%의 보편 관세를 공약했습니다.

취임 직후엔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멕시코와 캐나다엔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1기 때는 관세의 타깃이 중국이었다면, 이번엔 무역 적자 해소가 목표인 만큼 동맹국도 예외 없이 모든 국가가 대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444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냈습니다. 사상 최대치입니다.

반대로 보면 트럼프에게 한국은 관세를 더 부과해야 하는 나라인 겁니다.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미 흑자의 60%를 차지하는 자동차의 경우, 지금은 한미 FTA에 따라 관세가 거의 부과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 보편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 기아차의 영업이익이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터리와 가전제품, 반도체 등 대미 주력 수출품들 대부분 고관세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관세를 매기지는 않더라도 한국 기업들한테 미국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관세를 어떤 협박성 아니면은 압박용으로…"

재계와 전문가들은 한국처럼 FTA를 맺은 국가에는 보편관세 적용을 면제하는 설득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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