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웨스트버지니아 승리 유력한데다
'접전' 몬태나도 오차범위 밖 우세 전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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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다음달 5일 대선과 함께 실시하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통해 원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민주당 51석 대 공화당 49석'으로 초접전 양상인 상원 구도가 뒤집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시에나대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 "공화당이 다음달 5일 선거를 통해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임기 6년인 미국 상원의원은 2년마다 정원 100명 중 3분의 1인 33명을 뽑는다.
'의석수 반전'을 일으킬 유력한 주(州) 웨스트버지니아와 몬태나다. 웨스트버지니아는 본래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으나 현역인 친(親) 민주당 성향 무소속 조 맨친 의원이 '개인기'로 자리를 수성해왔다. 그러나 올해 맨친 의원은 은퇴를 선언했고 민주당 측 대체 후보가 마땅치 않아 공화당 소속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가 공화당에 넘기면 양당은 상원에서 '50석 대 50석' 동점을 기록하게 된다.
게다가 공화당은 몬태나도 석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인 팀 쉬히 후보가 현직인 민주당 소속 존 테스터 의원을 지지율 52% 대 44%로오차범위(±4%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이날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대로 몬태나가 뒤집히면 양당 상원 의석은 '공화 51석 대 민주 49석'으로 역전된다.
민주당 탈환 지역은 안 보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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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현직 공화당 의석을 가져올 가능성도 낮다. 그나마 승산이 있는 지역은 텍사스가 꼽히지만 오차범위 내 뒤쳐지고 있다. 현직인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지지율은 48%인 반면, 도전자인 민주당 콜린 올레드 하원의원 지지율은 44%다. 이 밖의 주에서는 각 정당들이 제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상원 우위를 유지하는 방법은 어떻게든 '50석 대 50석' 동점을 만든 뒤 대선을 이기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미국 상원은 표결에서 가부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그의 부통령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상원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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