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물가와 GDP

기대 못 미친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세… 연준, 금리 천천히 내릴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년비 2.4% 상승… 3년 7개월 만에 최저
시장 전망치 상회… ‘빅컷’ 단행 기대 소멸
한국일보

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람들이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 마이애미=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 속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2.4% 상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월과 비교해선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과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씩 웃돌았다.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시장 일각의 기대는 사라졌다.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데 이어 9월 CPI 상승률 역시 둔화세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내 남은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단계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다.

다만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25만8,000건으로,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경기 상황과 연준의 통화 정책 영향을 둘러싼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9월 CPI와 신규 실업청구 발표의 영향이 혼재되면서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