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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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와 영풍(주)(000670)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방어하기 위한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 측이 영풍정밀(036560)의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3만 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회장과 그의 작은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그리고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하여 설립한 법인으로, 이들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수 예정 수량은 25%로 기존과 동일하며, 이번 공개매수의 주관사로는 하나증권 외에도 KB증권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총 투입 금액 역시 기존 1181억 원에서 1378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고려아연의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 측은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3만 원으로 설정하고, 더 이상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두 측 간의 경영권 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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