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매도 75%…"숏 포지션 구축도"
12일 中 재정장관 기자회견…"2조위안 경기부양책 기대"
홍콩 거리(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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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8일 중국이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의 재정정책을 내놓지 못하자, 헤지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드노트에 “헤지펀드는 중국주식에 대해 롱 포지션을 청산했을 뿐만 아니라 숏 포지션도 잡았다”며 “롱 포지션 매도는 숏 포지션 매도의 두 배 수준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경절 연휴가 끝난 8일 “내년 중앙 예산 1000억위안(19조원) 투자 계획과 1000억원 건설 프로젝트를 미리 발표해, 지방 정부가 사전 작업을 가속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00억위안에 이르는 재정투자를 앞당겨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특별국채 발행을 통한 2조~3조위안의 대규모 재정투입 등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11% 상승으로 출발했던 CIS300는 상승폭을 낮춰 5.9% 상승으로 마감했다. 홍콩 H지수는 이날 9.4% 하락했다.
골드만 노트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도의 4분의 3은 A주(중국 본토)에서 이뤄졌고 나머지는 홍콩 상장 주식이었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추가로 내놓을 재정 확대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란푸안 재정부장이 12일 오전 10시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 강화와 경제 고품질 발전 추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블룸버그가 23명의 시장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이 최대 2조위안의 신규 재정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푸샨 더트 INSEAD 경제학 교수는 “경기부양책은 다년간에 걸쳐 가계의 재정상황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지 부동산 투자주도 성장 스토리를 다시 시작해서는 안된다”며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닌 초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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