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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1030 물광피부, 우리가 책임진다”…올영 텃밭 뷰티시장에 파고드는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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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DDP서 대규모 뷰티행사
럭셔리 등 90여개 브랜드 참가
무신사 뷰티페스타 2만명 방문


매일경제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연 ‘컬리뷰티페스타’ 현장에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있다. [사진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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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와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가 잇달아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온라인에서 이미 고객층을 확보한 플랫폼사들이 서울 주요 상권에서 대규모 뷰티 행사를 열어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주도하는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을 불러 일으킬 태세다.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연 ‘컬리뷰티페스타’ 현장에는 입장시간 전부터 수백명의 고객들이 ‘오픈런’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섰다. 1030 여성뿐만 아니라 다수의 남성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여한 ‘프레스티지관’에선 입장과 동시에 헤라, 시세이도 등 인기 제품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각 부스로 사람들이 몰렸다. 발망헤어, 아베다, 르네휘테르 등 헤어 브랜드관에선 전문가들이 두피 진단이나 헤어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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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막을 연 ‘컬리뷰티페스타’ 아베다 브랜드관에서 고객이 두피 진단을 받고 있다. [사진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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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2022년 11월 화장품 특화 ‘뷰티컬리’ 서비스 출시 2년만에 처음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프란츠, 쿤달 등 중소 브랜드까지 90여개 브랜드가 다양하게 참여했다. 컬리는 얼리버드 1, 2차 티켓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만큼 4일간 약 2만명의 고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K뷰티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신생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자 패션과 식품 기반으로 몸집을 키운 이커머스 업체들이 뷰티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뷰티컬리의 경우,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1년여간 누적 거래액은 3000억원 이상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2조773억원) 중 14%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하며 고속성장하고 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뷰티컬리는 뛰어난 큐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좋은 브랜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별해 믿고 사는 뷰티 전문 플랫폼으로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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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무신사 뷰티페스타에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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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무신사는 지난달 6~8일 성수동 여러 건물에서 국내 인디브랜드 41개를 소개하는 ‘무신사 뷰티페스타’ 행사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에뛰드와 같은 인기 브랜드를 비롯해 온라인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다양한 신생 브랜드들의 부스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해 수많은 젊은층을 끌어들였다.

이커머스의 참전으로 오프라인 뷰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컬리는 올리브영, 무신사뷰티와 차별화를 위해 ‘럭셔리 뷰티’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는 1000여개로 럭셔리 라인 비중은 30%가 넘는다. 무신사에는 1700여개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신생 브랜드와 자사 브랜드(PB)를 앞세우고 있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컬리와 무신사의 참전에 바싹 긴장한 모습이다. 올리브영은 약 2400개의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고 전국에 13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3조8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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