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4일 오전 북한 주민 4명이 소형 목선(빨간 원)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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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도 북한 주민 1명이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군에 따르면 추석이었던 지난달 17일 새벽 북한 남성 주민 1명이 혼자 귀순에 나섰다. 군은 배가 NLL을 넘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포착해 귀순을 유도했다.
군 관계자는 "초기부터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두 달여 사이 세 번째로 알려진 북한 인원의 귀순이다. 앞서 지난 8월 8일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남측으로 왔고, 8월 20일에는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넘어왔다.
최근 북한은 전방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남북 연결 통로 차단에 나섰다. 이는 내부 동요와 인원 유출 차단 목적으로 해석되는데, 그런데도 다양한 형태의 귀순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남북 육로 단절을 위해 도로 주변에 지뢰를 설치하고, 가로등 제거와 철로 제거, 인접 부속 건물 철거 등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부터는 비무장지대 북측 지역에서 대전차 장애물 추정 방벽 설치와 지뢰 매설, 철조망 설치, 불모지 작업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일에는 인민군 총참모부 발표로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그간의 작업을 뒤늦게 공표했다.
육로 단절과 요새화 발표에 대해 김명수 합참의장은 10일 국정감사에서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김정은 체제는 두려움을 느낀다. (외부 유입 및 내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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