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연구 전문기업 바이오텐
강황 유래 텐큐민 성분 개발
美·뉴질랜드 회사에 원료공급
중국·태국 등 아시아서도 인기
전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서
글로벌 한상과 비즈니스 미팅
강황 유래 텐큐민 성분 개발
美·뉴질랜드 회사에 원료공급
중국·태국 등 아시아서도 인기
전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서
글로벌 한상과 비즈니스 미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읍 바이오텐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바이오텐] |
“처음 회사를 창업했을 때 역사적으로 인류를 괴롭히는 암, 바이러스, 박테리아를 비롯한 10종류의 병원체를 퇴치할 수 있는 소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 10년 넘게 건강소재 개발에 몰두했습니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보조사료, 동물의약품을 넘어 인체의약품 개발까지 해내는 게 목표입니다.”
건강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 바이오텐의 김영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바이오텐의 핵심 기술은 커큐민 수용화”라며 “좋은 성분을 몸에서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돕는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천연소재, 건강기능식품, 동물용 보조사료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바이오텐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0년 설립됐다. 회사 설립 이후 천연유래 소재 물질인 커큐민의 수용화 기술을 기반으로 ‘텐큐민S/G플러스’ 소재를 독자 개발했고, 기존 기능성 소재 수용화 연구를 지속한 결과 총 7종의 천연소재를 개발했다.
바이오텐의 커큐민 수용화 기술은 지용성 물질인 커큐민을 물에 녹여 인체 내 흡수율과 지속성을 올려주는 기술이다. 커큐민은 강황에서 추출할 수 있는 폴리페놀류의 노란색 향신료로, 항종양·항산화·항염증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다수 질병을 예방·관리하는 데 효능이 있지만 천연소재 그대로 섭취할 경우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한계다. 김 대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물에 녹여 흡수율을 극대화했다. 단순 섭취할 때보다 흡수율을 1000배 높은 성분을 개발했고, 특허도 취득했다.
김 대표는 “일부 회사들이 수용화에 성공했다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는데, 물에 녹인 것이 아닌 입자를 작게 만든 ‘나노화’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의미의 ‘수용화’는 바이오텐이 특허권을 가진 독점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텐은 자체 개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면역력 강화, 간 건강 개선, 혈당 억제를 돕는 건강식품 9종과 축우·양돈·가금 같은 모든 가축종의 항산화, 항바이러스, 질병 예방 기능이 있는 보조사료 24종 등을 생산하고 있다.
김영철 바이오텐 대표 |
바이오텐은 꾸준한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연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고, 지난해 코넥스에 상장했다. 올해 텐큐민 신제품 2종을 출시했고, 중국, 대만, 태국, 인도를 비롯한 7개 국가에도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특히 중국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나 증가했다.
바이오텐은 최근 대전에 위치한 건양대병원 임상시험위원회부터 대장암 환자에 대한 식품소재인 텐큐민의 면역활성 변화 임상연구 승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도 바이오텐의 수용화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의약품·화장품 소재 유통 기업인 제라인터내셔널은 최근 바이오텐의 ‘텐큐민S플러스-Rx2’ 소재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셀프’를 출시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중심지 뉴질랜드의 유명 기업도 바이오텐 소재를 첨가한 신제품을 연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오텐은 오는 22~24일 전주 전북대에서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에서 전 세계에서 온 한상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세계한상대회를 글로벌 진출 확대 기회를 삼을 것”이라며 “이어 내년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오는 2027년 연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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