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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미측에 '한국 저력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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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고 조금 전에 귀국했습니다. 국내 정재계 인사들 가운데서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를 만난 사람이 정용진 회장이 처음인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합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습니다.

이번 미국 출장은 트럼트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시켜줘서 교류하면서 또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도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직접 만나 식사도 함께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정재계 인사들 가운데 처음입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구체적으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10~15분 정도 대화하신 게 맞고요?) 네.]

트럼프와 주변 인사들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관심을 표했고요. 저는 그 사람들한테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까 믿고 기다려달라, 저희는 빨리 정상으로 찾아올 거다, 그 얘기까지만 했습니다.]

국내 1호 테슬라 고객이기도 한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도 만났다고 했습니다.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 그냥 짧은 인사정도만 나눴습니다. (그분도 혹시 한국 상황에 관심을 가지던가요?) 관심 없었습니다.]

정 회장을 초청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선에도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수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재계에서는 계엄과 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 외교적인 리더십 공백 때문에 트럼프의 '코리아 패싱'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국내 인사가 관계 형성에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 인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나 경제 단체의 공식적인 소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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