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상법의 유권해석이 변경되면서, 2023년 결산배당부터는 배당기준일을 12월 말에서 주주총회 이후로 미룰 수 있게 됐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금이 결정되기 전에 배당을 받는 투자자가 결정되는 순서가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더 이상 깜깜이 배당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개선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염 연구원은 “과거에는 배당기준일이 12월 말에 몰려 있기 때문에 10월부터 배당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는 한국 시장에서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라는 말로 표현됐다”며 “배당기준일이 내년 1분기로 늦추어졌음에도 지금은 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배당주 대비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배당주 성과가 부각될 수 있단 평가다.
염 연구원은 “대표적인 미국 배당주 지수인 S&P500 Aristocrat 지수의 경우, S&P500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시장 금리 하락 구간에서는 배당주의 성과가 좀 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자소득의 감소는 배당소득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한국 배당성향은 과거 대비 높다고 보기 어렵지만 이러한 특성은 실적 추정치에 비해 배당 추정치가 경직적인 특성 때문”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가치 제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배당성향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시장에서는 배당주의 양호한 성과가 확인되고 있단 평가다. 염 연구원은 “배당주와 배당성장주는 물론, 저변동 배당주 역시 코스피 성과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최근 1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한 코스피와 코스피200 배당수익률 역시 과거 10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배당주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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