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철수설 굴욕딛고 부활
익스플로러·머스탱, 판매급증 덕분
익스플로러·머스탱, 판매급증 덕분
수입 SUV 시장에서 아빠차로 인기높은 포드 익스플로러 [사진출처=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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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판매부진으로 ‘철수설’ 굴욕까지 맛봤던 포드코리아가 되살아났다. 경기불황으로 전체 수입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오히려 판매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입차(테슬라 제외) 판매대수는 17만111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차 브랜드는 14.2% 줄었다. 판매 1위인 BMW는 3.6%, 2위인 벤츠는 11.6% 각각 감소한 영향이 컸다.
포드 익스플로러 [사진출처=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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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렵다고 할 때 포드코리아는 오히려 성장했다. 일본차 브랜드인 토요타·렉서스·혼다코리아와 함께 판매가 늘었다.
판매신장률도 높은 편이다. 포드는 전년동기보다 13.6% 늘어난 2951대가 판매됐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은 118.1% 급증한 1821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9월 기준으로 포드가 1.52%, 링컨이 0.94%였다. 지난해에는 포드·링컨 합산 점유율이 2%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는 3%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포드코리아는 올 1분기까지도 부진에 시달렸지만 4월들어 브랜드 주춧돌인 익스플로러의 판매가 늘어나고 지난 2월 투입된 ‘아메리칸 머슬카의 전설’ 머스탱이 가세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마초 아빠가 사랑하는 포드 머스탱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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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는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와 벤츠·BMW 등 프리미엄 독일차의 틈새를 공략하며 ‘덩치값 하는 대물 아빠차’로 사랑받는 베스트셀링카다.
“그 돈이면 미국차 대신 일본차 사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았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벤츠·BMW·혼다가 내놓은 직·간접 경쟁차종들을 제치고 3년 연속 수입 SU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익스플로러는 올들어 9월까지 1269대 판매됐다. 전년동기보다 7.1%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판매대수가 늘어난 포드 브롱코 [사진출처=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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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마초의 로망’으로 여겨지는 머스탱은 전년동기보다 171.2% 급증한 640대가 팔렸다. 브롱코도 전년동기보다 25.7% 늘어난 523대 판매되면서 한몫했다.
링컨에서는 중형 SUV인 노틸러스가 제몫 이상을 해냈다. 올들어 판매대수는 1022대로 전년동기보다 248.8% 폭증했다. 링컨 판매대수 2대 중 1대 이상이 노틸러스 몫이었다.
포드코리아는 4월 이후 지속된 판매성장세를 디딤돌 삼아 ‘미(美)친 존재감’을 다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2월 출시 60주년을 맞은 신형 머스탱을 대규모 출시행사를 통해 선보인데 이어 포드 대표모델인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링컨 브랜드를 먹여살린 노틸러스 [사진출처=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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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은 철수설에 ‘이를 갈고 칼을 갈은’ 포드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줄 기대작으로 여겨진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올들어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산차와 프리미엄 수입차의 틈새 영역을 공략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며 “대표모델인 익스플로러에 이어 머스탱과 브롱코의 판매가 함께 늘어난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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