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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무·양배추로 버티기…'금배추' 언제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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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밑반찬에 배추김치 말고 깍두기나 열무김치 내놓는 식당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배추를 대신할 수 있는 양배추나 무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요.

배추 값이 좀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비싸기 때문인데, 언제쯤 잡힐지 유덕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반찬 가게입니다.

인기 품목인 배추 겉절이 판매를 중단했는데, 당분간 만들지 않을 계획입니다.

[임영철/반찬가게 직원 : 예전보다 조금 (배추) 가격이 떨어지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저희 매장의 판매용으로 만들기에는 조금 상태가 안 좋습니다.]

백김치와 포기김치 대체품으로는 깍두기와 열무김치를 내놓았고, 배추가 들어가던 찜이나 볶음은 청경채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9천900원대로 1만 원 직전까지 치솟던 배춧값은 이달 들어 하향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년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은 배추가격이 더 내려갈 때까지 무와 양상추 그리고 양배추, 열무 등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2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양배추, 양상추는 각각 34%, 30% 판매가 늘었고, 수급이 부족한 포장 배추 포기김치 대신 열무김치와 깍두기 완제품 매출은 각각 40%, 24% 급증했습니다.

[김영순/소비자 : 지금 81살인데. (이렇게 비싼 거는) 처음이에요, 올해가 최고가예요. 깍두기 담고 그래야죠. 배추로만 다 채우기에는….]

주력 메뉴의 원재료가 신선배추인 음식점들은 지지부진한 가격 하락세에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음식점 사장 : (손님의) 거의 절반 정도는 겉절이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양배추, 열무 등으로) 대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냥 가격 내리기만 기다리면서 계속하고 있어요.]

정부는 이달 하순이면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며 가격이 안정화될 걸로 내다보면서,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운송비 등 지원에도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승현, VJ : 김 건)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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