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부사장 "AGI로 개방형 생태계 구축···모든 사람이 혜택 누릴 것"

◆팔루리 메타 부사장 브리핑

LLM '라마' 오픈소스로 공개

누적 다운로드만 4억회 이상

파생된 모델 6.5만개 넘어서

“메타의 장기적인 목표는 범용인공지능(AGI)을 구축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오픈소스(개방형)로 공개해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노하 팔루리(사진)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브리핑’에서 AGI를 통해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AGI는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갖춘 AI를 의미한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가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가 오픈소스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이유는 개방형 생태계가 기술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오픈소스 모델은 오랫동안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누적 4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AI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라마로 파생된 AI 모델만 6만 50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는 최근 발표한 ‘라마 3.2’ 모델을 포함해 총 네 번의 성공적인 배포를 마쳤으며 AI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메타 기초AI연구소(FAIR)의 연구진들이 자사의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미지와 영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샘2’와 최대 100개 언어에 대한 번역 서비스인 ‘심리스M4T’, 오디오 생성 모델인 ‘오디오박스’ 등이 소개됐다. 이어 한국에서의 라마 활용 사례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고니’도 소개됐다. 팔루리 부사장은 “앞으로도 메타는 책임감 있는 AI 연구와 오픈소스 접근방식을 통해 전 세계 모두가 최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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