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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더러운 돈..’ 감독 “6년 기다림, 정성·최선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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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명 “감독님 얼마나 공들였는지...울컥”


스타투데이

‘더러운 돈...’ 감독과 배우들 사진 I 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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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감독이 데뷔작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6년 만에 선보인다.

김민수 감독은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범죄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김민수 감독, 리양필름 제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 만났다 헤어지는 이야기의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라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봉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정성을 더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모든 감독님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또한 바람 소리 하나, 발자국 소리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출중한 사람이 아니라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김대명은 이에 “영화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과 지금까지 계속 통화도 하고, 작업 현황에 대해 들었다. 영화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영화를 보니까 그 노력이 보여서 울컥하더라. 개인적으로 재밌어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우는 “형사라는 직업이 범인을 잡는 직업이지 않나? 그런데 우리 영화에서는 형사가 범인이 된다. 그런 상황이 참신하고 기발했다”며 “범인들이 느껴야 하는 감정들, 쫓기는 감정, 누군가에게 조여오는 심리적 압박감을 연기하는 감정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치 판단을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도 그런 순간을 맞은 인물의 이야기”라며 “직설적이고도 소박하지만 정직하고 힘이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 결말도 분명하고 시원하게 만들었다”고 거들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는 극 중 낮엔 수사에 밤엔 불법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 챙기는 형사 명득 역을 맡았다.

정우 외에도 김대명, 박병은이 출연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박병은은 “이 제목에서 나올 수 있는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 궁금했다. 어떤 영화이길래 직설적일까 싶었다. 자신들이 벌인 일을 자신들이 수사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이 커졌다. 주인공들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보는 재미도 컸다. 제목에 맞는 좋은 시나리오가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또한 “내가 연기한 승찬은 비단구렁이 같은 인물이다. 연기를 할 때도 그런 느낌으로 다가갔다. 비단구렁이처럼 살며시 조여가며 많이 유추하고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실제 영화 속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무조건 한다. 후회도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 아이, 가족, 부모, 형제가 아픈데 선량한 사람 돈도 아니고 마약 팔고 남들 괴롭혀서 그런 돈이지 않나. 그런 돈이라면 저는 내 가족, 내 아이, 부모를 위해서 그냥 가져가겠다, 그러고 나서 사업을 하면서 그걸 좋게 기부하겠다, 진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가 수술 안 받으면 죽는데 해야 하지 않겠나. 살리고, 내가 열심히 일해서 좋은 곳에 어려운 분들을 위해 더 많이 내겠다, 그들에겐 돈을 줄 수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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