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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판 CES' 스마트라이프위크 개막…"서울이 세계 혁신플랫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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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코엑스서 72개국 115개 도시 ICT 박람회…33개 시장단 포럼서 비전 공유

오세훈 "기술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디지털 누려야…미래기술로 시민 행복한 도시"

연합뉴스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해외 시장단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1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국내 혁신기업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미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판 CES'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10일 막을 올렸다.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를 주제로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기관이 참가해 최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스마트도시' 서울을 체험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세훈 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해외 도시 시장단과 국내 대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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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기조연설에 나선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10.1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개막식 기조연사로 나선 오 시장은 기술 발전의 지향점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차갑고 기계적인 최첨단 도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기술은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이어주는 온기와 휴머니즘이 넘치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누구도 기술에서 소외돼선 안 된다는 점이며 "약자와의 동행은 스마트도시가 가야 할 길이고, 스마트도시이기에 갈 수 있는 길"이라며 "서울시가 꿈꾸는 스마트도시는 모든 사람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고 함께 성장하는 동행 공동체"라고 말했다.

또 반려로봇, 서울런, 손목닥터9988, 자율주행버스 등 서울의 스마트 기술 사례를 소개하며 "서울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스마트도시"라고 부연했다.

그는 "시민 행복과 안전, 편리함과 즐거움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그다음에 이를 가능하게 하고 지원하는 기술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이 정부와 기업, 학계가 협력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일 동안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에서 AI와 모빌리티, UAM, 로봇, 스마트 홈, 헬스케어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체험하며 시민 행복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지 탐구해보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매년 개최될 스마트라이프위크가 글로벌 디지털과 AI 전환을 선도하고 다양한 협력을 촉진하는 행사로 발전하길 희망한다면서 "서울이 세계 스마트도시의 혁신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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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둑 로봇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에 바둑 로봇이 전시돼 있다. 2024.10.10 mon@yna.co.kr


오 시장과 해외 시장단은 이후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로봇 등 첨단기술을 체험했다.

SLW에서는 국내외 147개 혁신 기업이 전시관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관은 사람 중심의 미래도시를 체험하는 '쇼룸'과 혁신기업 중심의 '기업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쇼룸은 ▲ 일상 속 로봇 ▲ 주거의 변화 ▲ 도로의 혁신 ▲ 이동의 미래 ▲ 찾아가는 복지 ▲ 안전한 환경 등 12개 주제로 구성됐다.

현대자동차·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49개 기업이 미래도시의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콘셉트 공간을 조성했다.

LG전자는 주방과 거실, 침실 등 실제 집처럼 꾸며진 '주거의 변화' 전시 존에서 AI 가전으로 구축한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도로의 혁신' 분야에서 탑승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 자율주행·AI 기술 기반의 '어댑티브 시트'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을 소개하는 체험 공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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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전기차 충전기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 현대자동차관에 전기차 충전 로봇이 충전을 하고 있다. 2024.10.10 mon@yna.co.kr


'찾아가는 복지' 쇼룸에서는 돌봄 로봇과 바둑 로봇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바둑 로봇과 대결에 나선 한 남성은 초반에는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경기에 임했지만 결국 로봇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

대국을 마친 로봇 모니터에는 '바둑돌 정리를 도와드릴까요?'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 밖에 로보티즈·에이로봇·가보테크 등 로보틱스·사물인터넷(IoT)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기업과 호서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 등 교육기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도 쇼룸을 꾸몄다.

기업전시관에는 약자동행·혁신기술·관광·모빌리티 등 4개 분야 98개 혁신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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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참석해 해외 도시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2024.10.10.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에는 세계 각 도시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 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는 '메이어스(Mayors·시장)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다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국내외 33개 도시 시장단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환영사에서 "스마트도시의 성공은 도시 정부의 비전과 리더십에 달려있다"며 "오늘 포럼에서 논의할 스마트도시의 미래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도시가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며 협력할 때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럼은 파이살 빈 압둘라지즈 빈 아이야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시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마이무나 모드 샤리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장, 매튜 헤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시장의 정책 발표로 이어졌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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