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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TSMC,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9%↑ … 삼성과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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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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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의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3분기 잠정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낸 삼성전자는 체질 개선을 통한 혁신 토대 마련에 서두를 전망이다.

10일 TSMC가 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한 2518억 대만달러(10조 55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매출과 앞선 7,8월을 합산한 3분기 잠정 매출을 7597억 대만달러(31조 7400억원)다. 시장 전망 평균치였던 7480억 대만달러(4200억원)을 압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직전분기 매출인 6735억 대만달러와 비교해도 12% 늘었다.

TSMC는 17일 3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을 포함한 전체 세부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TSMC는 지난 2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6735억 대만달러, 영업이익은 2862억 대만달러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6%, 전년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TSMC의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는 고부가 제품을 생산하는 3나노미터(nm) 매출의 비중이 계속 성장한 게 유효했다. 현재 3nm 매출 비중은 15%, 5nm 비중은 35%, 7nm 비중은 17%로 분석된다. TSMC는 3nm 공정 고객사로 엔비디아, 애플, AMD, 퀄컴 등을 확보한 상태다.

계속 된 호실적으로 TSMC는 연초 전년 대비 20% 초중반 상향으로 세운 매출 목표를 20% 중반 상향으로 조정했다. 앞서 모건 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내놓은 올 3,4분기 '반도체 겨울론'은 TSMC의 호실적에 쑥 들어갔다.

3분기 실적에서도 TSMC에 크게 뒤진 삼성전자는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기술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수율(양품비율) 문제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은 1조~1조5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030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제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그러나 현재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50% 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TSMC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2.3%로 전분기(61.7%) 대비 0.6%p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시장 점유율이 11.5%로 전분기(11.0%) 대비 0.5%p 증가했으나, TSMC와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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