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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정근식 서울교육감 후보 "교사의 공포는 새 교육감이 현장 뒤집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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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리더십 바탕으로 문제 해결"

지필고사 부활 반대…"과정 평가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 진영의 정근식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대담 간담회에서 "선생님들이 두려워하는 건 새로운 교육감이 와서 교육 현장을 뒤집어엎는 것"이라며 앞서 조희연 전 교육감이 펼친 교육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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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진보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선거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는 "선생님들이 두려워하는 건 새로운 교육감이 와서 교육 현장을 뒤집어엎는 것"이라며 앞서 조희연 전 교육감이 펼친 교육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는 10일 오전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대담 간담회에서 '1호 공약이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면서도 "다만 임기가 1년8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할 순 없다"고 했다.

그는 "가장 선생님들이 두려워하는 건 새로운 교육감이 와서 교육 현장을 뒤집어엎는 것이다. 학교가 난장판이 되는 걸 선생님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문제를 하나씩 하나씩 개선하는 게 우리 학생들에게, 우리 선생님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주요 공약을 내세우는 것보다 조 전 교육감이 지난 10년 동안 펼친 정책을 혼란 없이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다.

정 후보는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가 초등학생의 지필평가를 부활시키겠다고 주장한 데에 반대하며 "학생을 평가하고 진단할 때 지필고사에 대한 평가보다는 수행평가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수행평가는 기본적으로 과정을 평가하는 것이고, 지필평가는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라며 "수행평가 방식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 방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행평가를 몇 회로 늘리고,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학생들의 역사교육을 위해 '역사교육자료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앞서 역사교육자료를 취합한 디지털 사이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더 나아가 물리적인 공간까지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공간이 얼마나 커야 할지는 생각을 해봐야 하지만 서울교육청 내에 폐교육 시설을 활용해서라도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물리적 시설을 확대하겠다는 개념은 아니고 인터넷 시대에 맞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의 공약집에 학교폭력 심의를 '실시간'으로 심의하겠다고 썼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교권 보호와 학교폭력 문제에서 학교의 중재 자치 능력이 규정은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없다. 이 문제에 바로 개입해야만 학교폭력 문제가 민감하게 번지지 않는다"고 다소 동떨어진 답을 했다.

취재진이 또 다시 '교육지원청의 인력과 예산 문제 부족 문제로 학교폭력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데 이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정 후보는 "기본적으로 학교폭력 문제가 교육감이 바뀐다고 해서 바로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남은 임기인) 1년8개월 동안 노력을 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는 측면"이라고 얼버무렸다.

정 후보는 추후 보좌진의 도움으로 자신의 공약 자료에 있는 '학교폭력 심의 실시간'이 '학교폭력 심의 실질화'의 오기라고 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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