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2024년 10월 7일 촬영. 박은하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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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적격 증권사와 펀드, 보험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를 설립하기로 했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자본시장의 안정성을 끌어올리고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적 메커니즘을 구축하라’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요구 사항을 이행한다”며 SFISF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금융기관들은 이 플랫폼 개설에 따라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편입 주식과 기타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인민은행의 국채, 어음 등 우량 유동성 자산을 교환할 수 있다. 초기 운영 규모는 5000억위안(약 95조원)으로, 상황에 따라 규모는 확대된다.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자격을 갖춘 증권사와 펀드, 보험사로부터 관련 신청을 받는다. 인민은행은 스와프 약정 기간은 1년을 넘지 않으며 만기 이후에도 연장 신청이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담보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 펑파이신문은 “자본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통화 정책 도구의 시행”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회사들이 주식 매입 자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증시에 힘을 보태기 위한 조치라고 짚었다.
SFISF 설립은 인민은행이 지난달 말 예고한 자본시장의 부양을 위한 조치 가운데 하나이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3대 금융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금융회사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 발표 이후 전날 폭락했던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1% 상승 마감했고, CSI 300 지수는 1.06% 올랐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말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경기회복 대책을 예고한 8일 오전까지는 급등세를 탔다가 대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다음날 7% 폭락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중국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폭락한 적이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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