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명태균 거짓말 '尹 입당 날짜 점지'?…尹 입당전 만난 사람은 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2024.8.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명태균 씨가 거짓말과 허풍을 적절하게 섞어 여권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 씨의 대표적 거짓말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1년 7월 30일 입당하라고 날짜를 점지해 줘 그날 입당했다'라는 부분을 들었다.

김 최고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 씨는) 여의도에 활동하고 있는 이른바 듣보잡 허풍쟁이 사기꾼 1000명 중 한 명이다"며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과정,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가장 잘 아는데 지금 명태균 씨는 그 과정을, 사실과 거리가 한참 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중 하나로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경선 5~6개월간 거의 아침마다 전화를 해왔다. '언제 입당해야 됩니까?'라는 등을 물어 와 기자들이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이후에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다'고 했는데 그래서 내가 '기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7월 30일 입당하라'(고 말해 그대로 이뤄졌다)"고 한 발언을 들었다.

김 최고는 "(입당과 단일화는) 명태균 씨가 개입할 수준의 일이 아니다"고 한 뒤 "당시 수많은 사람이 윤 대통령에게 입당하라고 했을 것이지만 (대통령이) 입당하기 직전에 만난 건 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며칠까지 입당해 달라'고 이야기를 해 승낙을 받았다"면서 "(명 씨를)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면 결국 '대통령이 뭔가 약점이 잡혀서 수사를 못 하고 있다'고 국민이 생각할 것이기에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과 돈거래 문제를 빨리 수사해서 구속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빨리 구속한 뒤 '대통령이 한 달 안에 하야'할지, 아닌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이는 명태균 씨가 검찰이 자신을 구속할 경우 "검사에게 '날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묻겠다. '감당되면 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한 부분이 허풍이라며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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