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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단독]토스증권 김승연 대표 사임…후임에 김규빈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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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개월 남기고 사임

토스증권 "개인적 사유로 사임"

후임에 김규빈 제품총괄 내정…주총 거쳐 선임

리테일 1위 위해 상품·기획 집중

[이데일리 박정수 박순엽 기자]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임기 6개월을 남겨두고 사임한다. 토스증권은 차기 대표이사로 김규빈 제품총괄(Head of Product)을 내정하고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출범 4년 차에 네 번째 대표를 맞게 됐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대표는 최근 토스증권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증권 측은 “김승연 대표가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을 표하면서 본래 임기보다 빨리 물러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대표는 지난해 4월 토스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승연 대표의 임기는 내년 4월 2일까지 6개월 남짓 남았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규빈 토스증권 상품 책임자가 지난 3월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토스증권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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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대표는 미국 국적의 1980년생으로, 카이스트에서 바이오·뇌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구글 아시아지역 마케팅 총괄, 틱톡 동남아시아 글로벌 비즈니스솔루션 총괄 등을 지내며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김승연 대표는 취임 초기만 해도 15년간 온라인 플랫폼과 광고 분야 마케팅에만 종사해왔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선 증권업 관련 경험이 없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김승연 대표는 취임 이후 토스증권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업계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지난해엔 순이익 15억 3143만원을 기록하면서 토스증권 출범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 올 상반기 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토스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 반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를 채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토스증권의 성장에 김승연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승연 대표는 취임 이후 ‘해외 채권 서비스’ 정식 출시하고,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왔다. 지난 7월엔 웹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WTS)인 ‘토스증권 PC’도 출시했다.

토스증권은 김규빈 총괄을 신임 대표로 차별화한 서비스와 사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규빈 신임 대표는 1989년생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 전기·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했다. 앞선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비금융권 인사다.

김규빈 신임 대표는 지난 2012년 모바일 선물 서비스 ‘나노조’를 창업한 이후 이베이코리아 등에서도 프로덕트 매니저(PM)로 활동했다. 지난 2020년 비바리퍼블리카에 입사해 2022년부터는 토스증권에서 일했다.

김규빈 신임 대표는 지난 2023년 초 김승연 대표가 취임하며 제품총괄(Head of Product)을 맡아 토스증권의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 공략에 힘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토스증권 출범 3주년 기념식에도 김승연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라 토스증권의 전략과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상품 책임자인 김규빈 총괄을 대표로 선임한 만큼 해외채권·파생상품 등 고객 만족도를 충족하는 신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리테일 부문 1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김규빈 신임 대표는 서비스 기획과 제품 관련 역량을 인정받아 앞서 전적 후 토스증권에서도 제품 총괄로 승진한 바 있다”며 “이번 인사 결정은 토스증권의 투자 플랫폼으로서 지위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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