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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약발 떨어진 밸류업…상반기 중간배당 기업 103곳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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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조9000억원 상반기 현금 배당

개인 배당 1위는 809억원 홍라희 전 관장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07.23.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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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강화에도 올해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이 전년 대비 6곳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2596개 상장사(코스피, 코스닥) 중 올해 상반기 중 한 번 이상 배당을 발표한 곳을 전수 조사할 결과, 상반기 중 1번 이상 배당을 한 기업은 전년 동기보다 6곳 많은 103개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배당총액은 11조415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1·2분기 모두 배당을 한 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16곳)에 비해 5곳 늘었다. 이 기간 배당 총액은 전년(9조4071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상반기 배당 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5곳으로, 1년 전 12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곳이 추가됐다. 1000억원 이상을 배당한 기업들의 업종은 반도체, 금융지주, 통신 등에 한정돼 있었다.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밸류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정부 기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한계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배당금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동일한 4조9000억원 가량을 올 상반기 현금배당하며 전체 배당금의 40%이상을 차지했다. 배당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자동차는 1·2분기 모두 배당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배당금(3929억원) 대비 167.6% 증가한 1조51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지난해(3919억원)보다 53% 늘어난 6001억원으로 3위, 신한지주가 0.4% 증가한 5484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4132억원으로 5위,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와 동일한 3794억원으로 6위, SK텔레콤이 2.6% 감소한 3534억원으로 7위에 올랐다.

8위는 하나금융지주로 1.4% 줄어든 3415억원, 9위는 우리금융지주가 작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673억원을 배당했다. 10위는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한 KT(2458억원)였다.

이 외에도 HD현대가 지난해보다 두 배 증가한 1272억원을 기록했으며, BNK금융지주도 두 배가량 늘어난 801억원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개인 배당금 순위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앞서 삼성전자 지분을 일부 매각했음에도 총 809억원을 수령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04억원의 배당금으로 2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524억원으로 3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378억원으로 4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대표이사가 346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342억원으로 6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9억원으로 7위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원으로 8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84억원으로 9위,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부회장이 77억원으로 10위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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