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보균자' 470만명 완치·치사율 0.0016%" 자화자찬
북한이 최근 인권 상황을 다룬 자체 보고서를 통해 2022년 8월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9일 유엔 제네바사무소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편적 정례인권 검토(UPR) 국가 보고서에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선제적인 조처를 해 국가 비상방역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4년 6개월마다 회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절차인 UPR을 오는 11월 앞두고 주민 인권 개선 상황을 자체 평가한 보고서를 냈다.
북한은 보고서 내용 중 주민 건강권 문제를 비롯한 코로나19 관련 설명을 통해 "2022년 5월부터 악성 질병이 국내에 유입돼 확산을 시작했다"며 "육로와 해상, 공중의 모든 경로를 봉쇄하고 가정의료 시스템 및 원격 의료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해 '발열 보균자'를 감지하며 감염자에게 격리 치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필요한 사람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조처했고 모든 약국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며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가동하자 3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열병 보균자' 470만명 완치, 치사율은 0.0016%에 그치는 등 탁월한 방역 성과를 냈고 "2022년 8월 이후 단 한 건의 악성 바이러스 보균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화자찬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북한은 국제사회의 방역 정보 요청에 확진자 수 대신 '발열 환자' 수를 공개한 바 있다. 보고서에 적힌 '열병 보균자 470만명'은 지난 2022년 8월 북한이 제시한 발열 환자 수와 같다.
아주경제=구동현 기자 koo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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