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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강경파 '신와르 체제'서 '자살폭탄 공격'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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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내부 우려 있었으나 반대 목소리 못 나와"

앞서 하니예 지도부 "신와르는 과대망상증 환자"

뉴스1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지난달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에 암살 당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야히야 신와르를 최고 지도자로 선임했다. 2024.08.07 ⓒ AFP=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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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야히야 신와르' 체제로 바뀐 뒤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약 20년 만에 재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와르는 현 중동 분쟁의 도화선이 된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설계한 인물이다. 올해 7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된 뒤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

WSJ에 따르면 신와르는 하마스를 장악한 후 이스라엘에 대한 자살폭탄 테러를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아랍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하마스 내부에서도 우려가 있었으나 신와르에게 대놓고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는 2000년대 들어 중단된 바 있다. WSJ는 "이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논쟁이 있지만 하마스가 원하는 양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신와르는 하마스 내 강경파로, 이스라엘에 타격을 입히는 데 있어 민간인의 죽음 또한 무릅써야 한다는 입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적정선을 넘지는 말아야 한다'는 온건파와 이견이 있었다 한다.

대표적으로 하니예와의 긴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예 등은 신와르가 이스라엘 감옥에서 20년 넘게 시간을 보내면서 하마스가 아랍 국가들과 교류하기 위해 '합법적인 정치 조직'의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봤다.

또 가자지구 전쟁을 불러온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신와르를 칭찬하면서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를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신와르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반대하는 것은 물론 하니예 등 하마스 지도부가 카타르 도하의 호화로운 저택에 머물고 있다며 이들을 "호텔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고 한다.

'하마스 전문가'로 불리는 미국 정치학자 매튜 레빗은 "신와르 하에서 하마스는 훨씬 더 강경한 근본주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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