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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유엔사도 北 '국경 봉쇄' 전화통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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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9일 오후 북한 방향으로 가는 강원 고성군의 한 도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북한은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이날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영구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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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에도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보내 통지문에서 "10월 9일부터 남쪽 국경선 일대에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했다.

미군에 이어 유엔사까지 통지문을 보낸 것이다. 다만 유엔사는 북한이 보낸 전화통지문을 받았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서부전선 오두산 전망대에선 북측 지역에서 발생한 폭발음이 청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발음은 남북 연결 도로 및 철도 단절과 요새화 공사를 위한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비무장지대(DMZ) 내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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