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가장 약해진 상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구름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 9월 27일(현지 시각)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차기 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하심 사피에딘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레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 시각)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헤즈볼라의 역량을 약화시켰고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와, 그 후계자의 후계자를 포함한 수천명의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앞서 같은 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군 북부사령부를 방문해 “헤즈볼라는 지도자가 없는 조직”이라며 “나스랄라는 제거됐고 그의 후계자도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 모두 나스랄라의 후계자가 누구를 뜻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과 외신은 일제히 사피에딘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 9월 2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표적 공습하면서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그의 사촌인 하심 사피에딘이 후계자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지난 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이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폭격한 이후 사피에딘이 연락두절 됐다고 보도했다. 아랍 매체 스카이뉴스아라비아도 “그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제로(0)”라는 레바논 관료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아직 사피에딘의 생사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사피에딘 피살 소식이 사실이라면 헤즈볼라가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최근 수년간 가장 약해진 상태”라며 “레바논 국민이 헤즈볼라로부터 벗어나 전쟁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