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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S급 난이도'인데 재건축 확정...모두를 놀라게한 이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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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오금대림아파트 정밀안전진단 통과
단지 사이 다른 아파트 있지만 사업 급물살
서초구 양재우성도 정밀안전진단 용역 발주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8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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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의 재건축 단지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등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안전진단 면제 등 정부의 정비사업 지원 정책 시행을 기다리기보다는 속도를 내 금융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리가 인하되고 공사비도 안정국면을 맞아 재건축에 나서는 단지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오금대림아파트는 지난 7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확정됐다. 이 단지는 1988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로 총 7개동, 15층, 749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5호선과 9호선이 모두 지나는 올림픽공원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1단지와 2단지로 분리돼있는데 이 사이에 438가구 규모의 현대백조아파트가 끼어 있는 구조다. 그럼에도 구청으로부터 통합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오금대림아파트는 지난 2021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3년 만에 다음 단계인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했고 이번에 재건축을 확정했다.

이미 다수의 시공사들이 오금대림아파트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금대림 재건축 추진 준비 위원장은 “오금대림은 소형면적이 없고 중대형면적으로만 이뤄져있어 대지지분 계산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전진단을 통과한 만큼 이번 주 안에 정비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정비사업 지원정책 발표됐지만 기다리기 보다는 속도를 내는 방안을 택했다. 제도 시행까지 속도를 늦추는 사이 금융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에서는 양재우성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다. 서초구청이 양재우성아파트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했다. 양재우성아파트는 지난 1991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11개동 848가구, 15층 규모다. 인근에는 양재천과 말죽거리공원이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의한 수혜 단지로 거론된다.

양재우성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서울시에서 일대에 AI허브역 구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만큼 AI지구로 만들려는 의지가 있다”면서 “AI 인력들을 수용하기 위해 임대를 제공하는 등 공공기여를 통해 분담금을 낮추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강남구청은 일원동 한솔마을아파트(579가구)와 청솔빌리지(291가구)의 재건축 판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구청은 해당 용역을 나라장터 사전규격에 등록한 상태다. 사전규격은 정보의 불균형을 막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나라장터 본공고에 등록하기 전에 용역의 내용을 공개하는 제도다.

다만 강남3구 아파트들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용적률 상향 등 정부의 8·8대책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 단지 중 메인 지역과는 거리가 먼 단지들은 억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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