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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구 소련 국가 정상들 만나 세 과시한 푸틴…"CIS는 가장 친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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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 8개국 정상들과 회담…동맹세력 재확인

아시아투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CIS(구 소련권 독립국가연합) 8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지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크렘린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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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CIS(구 소련권 독립국가 연합) 국가 정상들을 모스크바로 불러모으며 세를 과시했다.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치지는 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CIS연합 사무총장을 포함해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8개 CIS 회원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CIS와의 상호작용(협력)은 러시아 외교정책의 주요 우선순위 중 하나"라며 "CIS 국가들은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 전략적 파트너인 만큼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IS 국가간) 무역결제 대금에서 루블화 사용 비중이 이미 85%를 넘어섰으며 통일된 시스템에서 수입대체 과정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산업, 농업, 금융,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대규모의 상호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눈길을 끈 대목은 니콜 파시난 아르메니아 총리가 회담에 참석하면서 자연스럽게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합석한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앞서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11월 구 소련 붕괴 이후 30여년간 이어진 인접국 아제르바이잔과의 분쟁에서 패하며 영토를 빼앗기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두 나라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아왔던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 손을 주면서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빼앗긴 것이다.

이에 크게 반발한 파시냔 총리는 이후 러시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CIS의 국제협의체이자 안보협의체인 CSTO 탈퇴를 시사하면서 본격적인 반러·친서방 행보에 나서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정상과 비공개 개별면담을 가진 푸틴 대통령은 각 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경 확정 문제가 마무리돼가고 있다고 밝히면서 양국간의 영토분쟁 문제를 마무리 할 것을 시사했다. 파시냔 총리 측 또한 회담 후 성명을 통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면서 이달 예정된 아제르바이잔과의 평화협정에 합의 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CIS연합을 확장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991년 알마아타 선언을 기반으로 창설된 권위있는 국제가구로서 CIS 잠재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절대적인 우선순위"라며 "CIS+ 형식의 확립 문제를 고려해달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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