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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인터뷰]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CF러브콜까지…얼떨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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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극·열정 느끼고자 출연 결심

흑백 대결 구도, 첫 촬영 때까지 몰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두부 지옥

우연히 미스터 초밥왕 보고 꿈꿨다

집에서 요리 안 해…배달 음식 시킨다

요리란…떼려야 뗄 수 없는 '나 자신'

유명해지려고? 하고싶은 요리 하려고 참가

백수저 셰프와 요리 대결, 잃을 것 없겠다

두부 대결, 머리에 지진…요리에 미친 순간

냉면집 운영하던 엄마의 암 판정, 요리 시작

집에 가면 녹초…나를 위한 요리는 거의 안 해

요리란…요리의 시작, 지속 동기인 '어머니'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승원 (트리플 스타, 셰프), 윤남노 (요리하는 돌아이, 셰프)

이 사이에 가장 화제가 된 예능이라고 하면 단연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을 꼽아야 할 겁니다. 우리나라 TV와 OTT 통합 화제성 1위 차지한 건 물론이고요. 넷플릭스 비영어권 국가 1위 차지했습니다. 바로 그 흑백요리사가 어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며 12부작의 막을 내렸는데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오늘 화제의 인터뷰 흑백요리사 출연한 두 분이나 한 자리에 초대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릴 것은 이미 제가 어제 공개가 다 되긴 했습니다만 나는 나중에 볼 거야 하시는 분들 순위 모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잠깐 볼륨을 줄이셔도 좋겠습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뉴스쇼 화제 인터뷰 만나보죠. 트리플 스타, 그리고 요리하는 돌아이 어서 오십시오.

◆ 강승원> 안녕하세요.

◆ 윤남노> 안녕하세요, 윤남노입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제 기준으로 지금 오른쪽이, 여러분 보시기에 왼쪽이 트리플 스타, 여러분 보시기에 오른쪽이 요리하는 돌아이. 사실은 몇 주 동안 계속 닉네임으로만 불리셔서 본명이 더 어색할 것 같기도 해요.

◆ 윤남노> 요즘에는 본명이 좀 더 어색한 것 같아요.

◆ 강승원> 맞아요.

◇ 김현정> 그래도 오늘은 각자 앞에 있는 카메라를 보시면서 본명과 함께 자기소개해 주시겠어요? 우리 트리플 스타님, 먼저 저쪽 보시면서.

◆ 강승원> 안녕하세요. 저는 트리플 스타로 출연했던 강승원이라고 합니다.

◇ 김현정> 요리 경력 몇 년 차?

◆ 강승원> 어디서부터 경력을 따져야 될지 모르겠지만 한 1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15년 정도. 요리하는 돌아이님.

◆ 윤남노> 안녕하세요. 제 닉네임은 요리하는 돌아이였고요. 본명은 윤남노입니다.

◇ 김현정> 윤남노 씨.

◆ 윤남노> 제 경력은 한 12년 차. 업장 경력만. 그러니까 견습생활 빼고.

◇ 김현정> 견습생활 빼고. 15년, 12년. 진짜 오래되셨네. 아니, 두 분 다 30대 초반이시잖아요.

◆ 강승원> 중반이죠.

◆ 윤남노> 중반입니다.

◇ 김현정> 30대 중반이신데 벌써 요리 경력이 15년, 12년.

◆ 윤남노> 둘이 조금 어린 나이부터 시작을 해서 조금 경력이 그렇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잠시 후에 그 이력도 한번 우리가 좀 살펴보기로 하고 그나저나 그 쟁쟁한 100명의 요리사들 사이에서 최종 4인까지 살아남으셨어요. 우리 트리플 스타님이 최종 3위 하셨고 요리하는 돌아이 님이 4위 하셨고. 축하드립니다.

◆ 강승원> 감사합니다.

◆ 윤남노>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예상하셨어요? 내가 3위 할 거야, 4위 할 거야, 최종 톱4에 들어갈 거야. 예상하셨어요, 돌아이 님?

◆ 윤남노> 저는 예상 전혀 못 했고요. 그러니까 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저는 그냥 1차전만 살아남자, 이 생각이었어요.

◇ 김현정> 1차전만 살아남자. 우리 트리플 스타님.

◆ 강승원> 저도 당연히 예상 못 했고 1차전도 사실 떨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너무 많았고요.

◇ 김현정> 아니, 겸손이 아니라.

◆ 강승원> 정말로요.

◇ 김현정> 진짜로?

◆ 강승원>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 많이 나와서.

◇ 김현정> 그랬는데 3위까지 올라갔을 때 소감은 어떠셨어요?

◆ 강승원> 너무 좋았죠. 너무 좋았고 운도 좋았고.

◇ 김현정> 운도 좋았고. 인기를 실감하세요, 요즘?

◆ 강승원> 못한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일단은 예약률이 너무 높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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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얼마나 올라갔어요? 몇 배나 올라갔어요? 그전하고 비교해서. 원래도 인기 있는 식당이었지만.

◆ 강승원> 아니요. 원래 그렇게 많은 분들이 아시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예약 오픈하면 바로 다 차버리니까 너무 감사하죠.

◇ 김현정> 그 정도. 오시는 분들이 다 알아보고 막 사인해 달라 그러고.

◆ 강승원> 사진은 거의 다 찍어 가시는 거 같아요.

◇ 김현정> 사진은 거의 다 찍어 가시고. 우리 요리하는 돌아이 님은 인기를 어떤 때 실감하세요?

◆ 윤남노> 저도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힘들어요. 지하철에서 내려야 되는데 사진 찍으면 그러다가 놓치고.

◇ 김현정> 세상에. 지하철에서 사진 찍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 윤남노> 너무 많았어요.

◇ 김현정> 이용하기가 어려울 정도예요?

◆ 윤남노> 그러니까 웅성웅성해지니까 그러니까 저도 이러면 연예인들은 어떻게 더 힘들지 않을까? 내가 이런데. 요즘에는 웬만하면 택시도 타고 번갈아가면서.

◇ 김현정> 약간 지금 거만한 톤으로.

◆ 윤남노> 제 말투가 원래 조금.

◇ 김현정> 그런데 그러셔도 돼요. 충분히 그 정도가 될 정도의 진짜 인기를 두 분이 누리고 계시고 무슨 방송 출연 요청은 말할 것도 없고 CF 요청 같은 건 안 들어와요? 두 분.

◆ 윤남노> 조금씩 들어오는데 어떤 거다, 이렇게 말을 지금 직접적으로 말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CF 요청, 우리 트리플 스타님도 진짜?

◆ 강승원> 그런데, 네.

◇ 김현정> 와, 여러분 이 정도입니다. 아니, 그런데 두 분이 이미 식당이 성업 중이고 아쉬울 것 없는 요리사들인데 굳이 경연에 나갔다가 망신 당하면 어떡하나 이렇게 좀 망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처음에 어떻게 결심하셨어요? 트리플 스타님.

◆ 강승원> 워낙 작년부터 이 외식업이 너무 불황이었어서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래서 그런 고민을 하다가 어쨌든 먹고 살아야 되니 저도 좀 한번 알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그것보다 더 큰 마음은 저도 요리를 시작한 지 너무 오래됐다 보니까 좀 열정 같은 것도 많이 식어 있었고 좀 그런 새로운 자극이 좀 필요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새로운 도전.

◆ 강승원> 그렇죠.

◇ 김현정> 새로운 도전 한번 해보자는 큰 결심이었네요. 나름은 진짜.

◆ 강승원> 그래서 나가게 됐던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 김현정> 돌아이 님은 어떠셨어요?

◆ 윤남노> 저는 사실 트리플 스타와 다르게 경연대회 경력자거든요.

◇ 김현정> 마스터 셰프 출연하셨었죠.

◆ 윤남노> 마스터 셰프에서 정말 그냥 호평을 받다가 완전 추락한 케이스여서 약간 그거를 만회하고자.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제가 중간 정도 포지션이었고요. 조금 요리를 잠깐 안 하고 다시 도전했었는데 그때 그 기억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항상 이게 조금 같은 일만 하다가 무료한 일상에서 약간 그런 것들이 다가오는 게 굉장히 용기를 많이 얻었거든요. 제가 유명해지고 싶어서 나갔던 게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요리를 하고 싶어서. 사실 레스토랑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이거는 사실이고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우리 요리하는 돌아이 님은 원래 말투가 이러신.

◆ 윤남노> 네, 원래 좀.

◇ 김현정> 원래 이렇게 좀, 이게 방송이라서 저분이 좀 예능적으로 하시는 건가 그게 아니시네요. 원래는 좀 툭툭 이렇게 굉장히 상남자 같은 말투.

◆ 윤남노> 약간 좀 스윙스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 김현정> 스윙스, 힙합 하시는.

◆ 윤남노> 사실 제 롤모델이기도 해요.

◇ 김현정> 스윙스가. 아니, 그래서 한번 도전을 해보자라고 해서 그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는데 가보니까 요리 명장급의 에드워드 리며 여경래, 최현석, 이런 백수저들이 20명이 경쟁자로 나오는 거 이건 알고 계셨어요? 트리플 스타님.

◆ 강승원> 전혀 몰랐습니다.

◇ 김현정> 전혀 모르셨어요?

◆ 강승원> 전혀 몰랐고요. 저는 업계 사람들이랑도 그렇게 친분이 있는 편이 아니어서 전혀 몰랐고 아예 콘셉트에 관해서도 얘기를 안 해주셔서.

◇ 김현정> 그래요?

◆ 강승원> 촬영 당일날 모든 걸 다 알았어요.

◇ 김현정> 그냥 경연이라는 것만 알고 나가신 거예요?

◆ 강승원> 네.

◇ 김현정> 그런데 막 거기서 에드워드 리가 나오고 막 최현석 씨, 여경래 셰프. 깜짝 놀라셨겠네요.

◆ 강승원> 진짜 거기에서 나온 리액션들이 정말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나온 진짜 리액션들이었거든요.

◇ 김현정> 요돌 님은 어떠셨어요?

◆ 윤남노> 저도 같은 생각인데 다른 방향으로 얘기를 해보자면 이 사람들이랑, 그러니까 이분들이랑 요리로.

◇ 김현정> 겨룬다고?

◆ 윤남노> 대결을 한다고? 그러니까 잃을 건 없겠다.

◇ 김현정> 이분들이라면 잃을 건 없겠다.

◆ 윤남노> 그러니까 제가 지더라도.

◇ 김현정> 그러니까 지더라도.

◆ 윤남노> 그래도 조금 멋있게 떨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총 12부작이 진행됐는데 이게 촬영은 얼마 동안 한 거예요?

◆ 윤남노> 이게 올해 초 1월이었고요.

◇ 김현정> 시작이.

◆ 윤남노> 1월이었고 마지막은 3월 말.

◇ 김현정> 꽤 오랫동안 진행이 된 거군요.

◆ 윤남노> 생각보다 되게 오래됐죠.

◇ 김현정> 한 명씩, 한 명씩 탈락해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마치 요리판 오징어 게임처럼.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트리플 스타 어떠셨어요?

◆ 강승원> 저는 두부 지옥이었어요.

◇ 김현정> 두부 지옥.

◆ 강승원> 너무 이게 아이디어가 고갈되다 보니까 진짜로 그냥 거기서 해야 되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압박감.

◇ 김현정> 여러분 끝까지 못 보신 분들도 계실지 모르는데 마지막에 요리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계속해서 새로운 요리를 30분마다 하나씩 만들어내고 한 명 떨어져 나가면 또 만들고 또 만들고 계속 새로운 거. 그거 미리 안 알려주는 거죠, 진짜?

◆ 강승원> 안 알려주죠.

◇ 김현정> 그런데 어떻게 계속해서 만들어요? 두부 가지고.

◆ 강승원> 그러니까 그게 진짜. 그런데 나중에는 남노랑도 경연하면서 얘기했는데 너무 재미있다라고 나중에는 그렇게 되더라고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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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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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우리 요돌 님은 어떠세요?

◆ 윤남노> 전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당연히 두부였고요. 사전 공지 없이 그냥 냉장고 문 열고 시작하는 거예요, 바로.

◇ 김현정> 맨 처음에 그 요리 대결. 재료를 공개하면서 딱 그걸로 해야 되는. 뭐 나왔죠, 그때?

◆ 윤남노> 그러니까 두부였을 때.

◇ 김현정> 두부 때.

◆ 윤남노> 냉장고를 딱 열었을 때 그냥 재료가 다 구비가 돼 있었어요. 진짜 넷플릭스 클래스 장난 아니다, 생각을 해서. 왜냐하면 조미료, 그러니까 필요한 것들은 다 구비를 해놨으니까 놀이터를 깔아놨으니까 여러분 하세요. 약간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그때 아이디어도 고갈된 것도 사실이고. 왜냐하면 정말 머리에서 막 진짜 지진이 나는 느낌이었거든요. 살아남아야 되고 간절했고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러니까 아까 강승원 셰프가 얘기했듯이 서로 미쳐 있는 거예요. 되게 좋은 쪽으로.

◇ 김현정> 요리에 미쳐버리는 순간, 두부에 미쳐버리는 순간.

◆ 윤남노> 맞아요. 진짜 그때 약간 도파민은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진짜 두 분 멋있다. 얼마나 떨렸을까 싶은데 어느 순간 즐기고 있더라. 도파민이 막 뿜뿜 나오더라. 여러분 오늘 두 분을 이렇게 같이 모으셨는데 궁금증이 제가 너무 많아요. 진짜 질문도 엄청나게 들어오고 있고 해서 미리 말씀드릴 것은 오늘 라디오 본방송 끝나고 나서 유튜브 댓꿀쇼로 두 분과 함께 넘어갈 겁니다. 그 이야기 미리 좀 공지를 드릴게요. 두 분께 따로따로 좀 질문 드리고 싶은 것들도 있어요. 먼저 우리 트리플 스타 강승원 셰프님. 대체 어떻게 그렇게 칼질을 잘하세요? 칼질. 1mm 크기로 다다다다다다닥 일정하게. 그 팀전 할 때 춘권피 써셨잖아요. 그거는 얼마 동안 그렇게 써신 거예요?

◆ 강승원> 한 대여섯 시간 정도 썬 것 같아요.

◇ 김현정> 6시간 동안 칼질만 하신 거예요?

◆ 강승원> 네, 손에 쥐도 나고 막 그랬었어요.

◆ 윤남노> 제가 본 거는 7시간 넘었어요.

◇ 김현정> 7시간 넘었어요?

◆ 윤남노> 화장실도 안 갔어요.

◇ 김현정> 화장실도 안 가고 그것만 써신 거예요?

◆ 강승원> 그런데 그거를 내가 시간을 재면서 썰지 않으니까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는데.

◇ 김현정> 세상에.

◆ 강승원> 밤새 썰긴 했습니다.

◇ 김현정> 아니, 2명의 심사위원들도 감탄할 정도의 그 정갈하고 아주 규칙적인 일정한 저 칼질. 저거는 비법이 뭡니까?

◆ 강승원> 비법은 사실 저는 제가 칼질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그냥 오래 됐으니까 제가 이걸로 먹고 사니까 그냥 하는 거고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하던 거니까요. 칼질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 김현정> 칼질을 좋아하셨어요? 여러 가지 요리 중에서도.

◆ 강승원> 여러 가지 스킬이 있긴 하지만 그냥 칼질을 되게 어렸을 때는 되게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가장 기본적인 스킬이고 하다 보니까.

◇ 김현정> 원래 성격도 좀 이렇게 딱 뭐라고 해야지 정확하고 좀 이런 스타일이에요?

◆ 강승원> 일할 때만 그래요. 일할 때만.

◇ 김현정> 일에 있어서는. 결국은 저건 노력이잖아요. 하루에 얼마나 연습하셨어요? 그러면.

◆ 강승원> 시간을 두고 연습한다기보다는 저희가 업이니까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 일도 하고 했으니까.

◇ 김현정> 어렸을 때 도대체 어떻게 그러면 몇 살에 어떻게 시작하신 겁니까?

◆ 강승원> 저는 시작을 한 거는 사실 초등학교 때 꿈을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요.

◇ 김현정> 초등학교 때부터 요리사가.

◆ 강승원> 다른 곳에서도 많이 얘기하긴 했는데 아빠를 따라서 간 이발소에 꽂혀 있던 요리 만화책을 보고 꿈을 가지고.

◇ 김현정> 만화책 뭐였어요?

◆ 강승원> 미스터 초밥왕.

◇ 김현정> 미스터 초밥왕 역시 그거였구나.

◆ 강승원> 그래서 요리학원도 다니고 그렇게 하다가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안성재 셰프가 일하시던 그 밑에서 또 수련을 하기도 하고.

◆ 강승원> 맞습니다.

◇ 김현정> 이런 과정들을 거쳐서. 반면에 요리하는 돌아이 님, 아니, 굉장히 말투를 보면 야생적이잖아요. 반항아 느낌 나고. 그런데 이력을 제가 쭉 살펴보니까 중학교 때 요리 자격증 5개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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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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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남노> 이거는 정확하게 말하면 4개였고 고등학교 때 5개가 됐죠.

◇ 김현정> 4개 획득. 고등학교 때까지 총 5개 획득. 대학도 조리학과 나오시고.

◆ 윤남노> 네.

◇ 김현정> 그렇죠. 신라호텔 외식사업부 최연소 합격 기록.

◆ 윤남노> 그러니까 굉장히 그때 당시에는 미슐랭 가이드도 없었고 그런데 사실 제가 붙을 줄도 몰랐고요. 그런데 막 엄청 어렵다고는 생각은 안 하는데 어리니까 그냥 말 잘 듣겠거니 해서 뽑지 않았나.

◇ 김현정> 이렇게 착실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이분들이.

◆ 윤남노> 생각보다.

◇ 김현정> 생각보다.

◆ 윤남노> 제가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다른 일을 하다가 요리를 한 줄 아는데 생각보다 요리를 오래 하셨네요. 이 말을 되게 많이 들어서.

◇ 김현정> 중학교 때는 어떻게 그렇게 요리를 그런 관심을 갖게 되셨어요?

◆ 윤남노> 사실은 아버지는 트럭을 모셨고 어머니는 작은 냉면집을 운영하셨는데 사실 제가 막둥이에요. 누나랑 10살 차이 나고. 그런데 사실 혼자서 끼니를 거의 먹어야 됐어요. 챙겨서 먹어야 되고.

◇ 김현정> 왜냐하면 엄마는 장사 하시니까.

◆ 윤남노> 그러니까 저는 알았죠. 그러니까 어렸을 때 되게 부러웠던 게 짧게 얘기하자면 급식하면 어머니들 와서 밥 퍼주시잖아요. 그런데 그때는 어머니가 장사하다 보니까 그거 못 오셨다는 거에 대해서 되게 서러웠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업을 해보고 나니까 당연히 못 올 수밖에 없었구나. 그런데 제가 요리를 시작한 거는 사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암 판정 받으시고 그래서 좀 가게를 지킬 사람이 필요했는데 마침 저는 공부나 이런 게 조금 취미가 없었고 가게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시작을 했던 거죠.

◇ 김현정> 중학교 때 어머니가 냉면집 운영하시다가 어느 날 암 판정을 받으셔서 누군가는 그러면 식당을 지켜야 하니까. 그럼 내가 할까, 이렇게 되신 거예요.

◆ 윤남노> 사실 그렇게 조금 시작한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그 경연 다 끝난 다음에 왜 마지막 인터뷰 할 때 어머니가 제가 TV 나오는 걸 그렇게 좋아하셔요. 이 얘기하시면서 막 울먹울먹하셨던 게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 윤남노> 그렇죠. 그거는 되게 울컥하죠. 사실은 사실 어머니라는 세 글자가 되게 그냥 마음속 되게 찡하잖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셔가지고. 진짜 좋아하셨어요.

◇ 김현정> 그랬구나.

◆ 윤남노> 그런데 어머니가 보시는 방송에 제가 욕, 비속어를 그렇게 많이 써서.

◇ 김현정> 비속어를.

◆ 윤남노> 이거는 그런데 제 스스로한테 한.

◇ 김현정> 아니, 비속어도 꽤 많았는데 원래 그냥 말투를 그냥 자연스럽게 하신 거죠?

◆ 윤남노> 자연스럽게 하고 사실.

◇ 김현정> 주변 반응은 어땠어요?

◆ 윤남노> 그냥 정말 너처럼 나왔다.

◇ 김현정> 재미있습니다. 지금 두 분이 쭉 그동안 요리를 해온 이력들을 살짝 살펴봤는데 이런 내공의 소유자들이니까 그 피 말리는 경연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버텨냈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두 분은 집에서도 요리하세요? 트리플 스타님 어떠세요? 집에 가면 가족들 앞에서 부모님들 앉혀놓고 저기 앉아 계세요. 제가 이렇게, 이렇게 해드릴게요. 이렇게 하세요?

◆ 강승원> 아니요. 전혀 안 합니다. 예전에는 했었는데 제 업장을 하고 하다 보니 집에 가서는 전혀 요리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 김현정> 왜요? 이렇게 잘하시는데.

◆ 강승원> 하루 종일 하는 거를 또 집에 가서 하려니. 그냥 시켜 먹게 되고. 그냥 거의 안 먹기도 하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럼 우리 파인다이닝 하시는 이런 유명한 분들도 배달 음식 시켜드세요?

◆ 강승원> 그럼요. 너무 좋아하죠.

◇ 김현정> 집에 가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막.

◆ 강승원> 그렇죠.

◇ 김현정> 우리 요돌님은 어떠세요?

◆ 윤남노> 지금 출근하시는 요리사들이 들으면 정말 공감 많이 할 거예요. 나를 위한 요리를 거의 안 해요, 사실은.

◇ 김현정> 왜요? 그렇게 잘하는데 왜요?

◆ 강승원> 거의가 아니라 아예.

◆ 윤남노> 99%. 1%는 있겠죠. 예를 들어서 나 오늘 고생했으니까 집에 가서 또 이렇게 화려하게 먹어야지 절대 안 해요. 집에 들어가는 순간 녹초가 되고 일단 집에 들어가는 순간 배달 어플을 켜서 시켜놓고 샤워를 하고 그거 기다리고 바로 먹고 또 자고.

◇ 김현정> 배달 어플을 켜서 바로.

◆ 윤남노> 혹은 라면을 끓이든가.

◇ 김현정> 이게 그런 거네요. 개그맨들이 집에 가면 하나도 안 웃긴대요. 입을 아예 안 여는 분들도 많대요. 비슷한 거네요. 그거와.

◆ 윤남노> 그렇죠. 되게 직업적인 거니까.

◇ 김현정> 그러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뭐예요? 트리플 스타는 뭐예요?

◆ 강승원> 저는 계속 바뀌긴 하는데요. 요즘에는 한식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 김현정> 한식이. 원래는 이탈리안 요리 하시는 분인데.

◆ 강승원> 아니, 이탈리안은 아니고 원래는 파인다이닝인데 그런 거는 제가 진짜 업으로 삼는 거니까 하는 거고 진짜 먹는 거 제일 좋아하는 거 요즘에는 한식이 되게 좋더라고요.

◇ 김현정> 한식 중에서도 뭐?

◆ 강승원>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 거.

◇ 김현정> 요돌님은 어떠세요?

◆ 윤남노> 저는 해산물을 좋아해요. 특히. 하나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만약에 내가 내일 죽는다 그러면 저는 스시를 먹고 죽을 겁니다.

◇ 김현정> 스시를. 이렇게 또 본인들이 하시는 음식이 아닌 분야, 그러면 외식도 막 가세요? 그렇게 그런 쪽으로. 뭔가 중요한 날이다 하면.

◆ 강승원> 그렇죠. 저희도 가끔 이렇게 만나면 거의 그런 찌개, 이런 거 되게 좋아하고.

◆ 윤남노> 노포 감자탕.

◇ 김현정> 노포, 오래 된.

◆ 강승원> 그런 거, 네, 그런 거.

◇ 김현정> 재미있네요. 이제 저희 유튜브로 넘어갈 텐데 넘어가기 전에 마지막은 트리플 스타에게 요리란?

◆ 강승원> 어렵네요. 제가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저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거 말고는 다른 건 생각해 보지도 않은.

◇ 김현정> 요리란 그냥 나 자신이다?

◆ 강승원>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요리란 강승원이다. 우리 요리하는 돌아이님.

◆ 윤남노> 저는 이게 조금 부끄러운데 어머니예요. 사실 어머니 때문에 시작을 했고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고.

◇ 김현정> 요리란 어머니다.

◆ 윤남노> 너무 효자인 척 하는 거 같은데 엄마한테 그렇게 잘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감사하죠.

◇ 김현정> 여기까지 본방송 인사드리고 유튜브 댓꿀쇼로 넘어가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흑백요리사 출연자 '트리플 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두 사람과의 대화는 유튜브에서 더 길고, 깊게 이어집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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