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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한글날 새벽 천안 도심서 '광란의 질주'...경찰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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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국경일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폭주족, 예전보다는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한글날인 오늘(9일) 새벽 충남 천안에서 폭주족들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폭운전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형형색색의 조명을 단 오토바이들이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교차로를 빙빙 돕니다.

오토바이 무리는 떼를 지어 신호를 무시하는 건 물론, 이리저리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늘(9일) 새벽 2시 50분쯤 충남 천안시 불당동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폭주족 일당입니다.

[제보자 : 자다가 그 소리 때문에 깼는데 너무 시끄럽게 굉음이 들려서 깼고요. 창문 보니까 오토바이 여러 대가 돌아다니면서 음악 켜고 사거리에서 교통 신호 위반하면서 돌아다니고 있더라고요.]

앞서 천안에서는 현충일과 광복절 등 국경절마다 폭주족들이 출몰했는데, 오늘 한글날을 맞아 어김없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8·15 광복절 특별 단속에서 적발된 전국 난폭운전 789건 가운데,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만 150건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한글날 폭주족 일당의 이동 경로를 쫓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전북 순창의 한 공사장에서는 굴착기 전복 사고로 손목이 절단된 60대 남성이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9시간 30분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돌았습니다.

이 남성은 광주와 전주의 병원을 거쳐 결국, 270km 떨어진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이송됐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대전에서는 건널목을 건너던 20대 남성이 승용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도로 CCTV 등을 토대로 남성이 적색 신호에서 건널목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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