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상품 수익률 상위권 석권
반면 최근 일주일 간 98억원 순매도
글로벌 IB 연말까지 강세 전망
‘신중론’ 차익실현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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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투자자들이 중국 증시가 급등한 시기를 틈타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연말까지 강세 전망이 나오지만 신중론이 드리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간(9월30일~10월7일) 상해홍콩증시연계, 심천홍콩증시연계를 합한 중국 시장에서 730만9653만달러(98억6510만원)를 순매도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후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증국 정부가 지난달 24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뒤 전날까지 간 35.04% 올랐다. 이 지수가 1만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13일)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각 21.81%, 26.98% 상승했다. 세 지수 모두 올 들어 최고치다. 경기부양책은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 등 약 190조원 규모에 달한다.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수익률은 상위권을 석권했다. 지난달 국내 전체 ETF 수익률 상위 10개 모두 중국 투자 상품이다. 1위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로 72.46%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중국 빅테크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를 2배 추종한다.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로 62.28%, 3위는 ‘KOSEF 차이나A50커넥트레버리지MSCI(합성H)’로 40.11%를 올렸다. ETN 전체 수익률 1~3위도 항셍테크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차이나A50 선물 상품이 각각 차지했다.
투자은행들은 중국 정부가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전망한다.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 강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15%~20% 더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도 중국 증시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다만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와 급증하는 가계부채 같은 구조적인 경기 둔화 요인이 개선되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다.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확인해야 할 관문이 남았다는 관측이다. 경기부양책 초기 강도와 연속성은 추세적 반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꼽힌다. 이달 중순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에서 추가경정 예산과 내년 재정적자 설정 여부는 주목할 대목이다. 11월 미국 대선과 이후 추가 부양책과 12월 경제공작회의 시점께 발표될 성장률 목표 설정도 관건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시장 모멘텀과 재정정책, 기업 실적, 미국 대선 등의 변수를 근거로 "(중국의) 모든 자산을 매수해도 되는 시기는 곧 끝날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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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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