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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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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휴전 협상 용의”…국제유가, 4% 넘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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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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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헤즈볼라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 외곽 지역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쑥밭이 돼 있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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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중동전 확전 흐름이 한 풀 꺾일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락했다.

휴전 노력 지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처음으로 가자 전쟁 휴전을 조건으로 내걸지 않고 레바논 전쟁 휴전 협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헤즈볼라 부사무총장 나임 카셈은 “우리는 (나비) 베리 (레바논 의회 의장)이 주도하는 휴전 달성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카셈은 “휴전이 일단 확고하게 자리 잡고, 외교로 이를 협정화하면 그때 가서 모든 다른 세부 조건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가자 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면서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이튿날인 8일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을 시작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공방을 주고받기 시작한 이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은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공습으로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하자 이런 조건을 내던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레바논 지상병력을 보강했다.

휴전 협상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협상은 헤즈볼라 동맹으로 레바논 시아파 아말 정당 대표인 나빈 베리가 주도하고 있다.

베리는 서방 국가들의 중재를 바탕으로 휴전 협상 중이다.

압달라 보우 하비브 레바논 외교장관은 지난주 헤즈볼라도 이미 휴전으로 기울고 있던 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우 하비브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기타 서방 지도자들이 유엔 연차총회에서 촉구한 임시 휴전에 대해 나스랄라가 동의한 바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는 곧바로 이스라엘에 암살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

주영 이스라엘 대사 트지피 호토벨리는 6일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나스랄라는 휴전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서 레바논 외교장관의 주장은 “우스꽝스럽다”고 비난했다.

발톱은 날카로워


카셈이 이날 휴전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을 향해 세운 발톱은 여전히 날카로운 것으로 보인다.

카셈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맞서 전투를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적이 전쟁을 지속하면” 헤즈볼라가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고,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전 협상 용의를 내비치면서도 헤즈볼라는 이날 이번 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 도발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주요 대도시인 하이파와 키리야트를 향해 대대적인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군은 로켓들이 레바논 지역의 2개 장소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로켓 대부분이 요격됐지만 키리야트 얌과 키리야트 모츠킨 건물 2곳에 로켓이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급락


국제 유가는 레바논 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3.65달러(4.5%) 급락한 배럴당 77.28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62달러(4.7%) 폭락한 배럴당 73.52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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